기상청, 부산·울산 육상 특보 구역 세분화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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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기상청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특이 기상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부산·울산광역시의 육상 특보 구역을 세분화해 오는 5월부터 더욱 세밀한 특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기본적으로 행정구역인 시·군을 한 개의 특보 구역으로 구분해 특보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특성의 변화, 도시화 등 사회구조의 변화로 인해 같은 특보 구역 내에서도 기상·사회 특성이 서로 달라 방재 대응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2020년 서울특별시,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의 육상 특보 구역을 세분화했다. 2023년 부산·울산광역시의 육상 특보 구역 세분화 안을 마련하고, 특보 구역 세분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육상 특보 구역 세분화(안). 부산동부(초록), 부산중부(빨강), 부산서부(파랑).

기상청은 부산·울산광역시의 기상자료에 더해 지형, 인구 분포, 경제 구조를 분석, 부산시는 3개, 울산시는 2개의 특보 구역으로 세분화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한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해 2023년 여름철 위험기상에 대해 세분화 안을 시험 운영했다. 운영 결과,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을 구분하여 폭염특보를 발표할 수 있는 등 세분화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름철에 이어 현재는 한파와 같은 겨울철 위험기상에 대해서도 시험운영하고 있다. 여름철과 겨울철의 시험 운영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세분화의 타당성을 검증한 후, 2024년 5월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는 바다에 접해있지만 동시에 산지도 포함하는 복잡한 자연환경과 높은 인구 밀도, 다양한 산업구조를 가진 도시이므로, 육상 특보 구역을 세분화할 때 기상·사회·경제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한층 더 세밀한 특보 발표를 통해 실제 위험기상 발생 지역으로 방재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재해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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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10 1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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