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형 기후서비스·이해 확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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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체감형 기후서비스·이해 확산 확대 2023년 기상청 정책 돋보기⑧
  • 기사등록 2023-12-29 11:32:31
  • 기사수정 2023-12-29 1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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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기상청은 2023년 한 해 동안 기후변화가 기상현상에 미치는 영향과 국민 생활에 미치는 위험을 과학적으로 감시하고, 미래 기후를 예측해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법, 정책, 국제협력 등 여러 부문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기반을 확대했다.

 

먼저, 가장 기념비적인 건은 법·제도 부문에서의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 제정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0월 제정된 법률은 ▲기후변화를 꼼꼼하게 감시하기 위한 관측망 구성부터 ▲기후·기후변화 예측정보의 생산 및 관계 부처 간 공동 활용과 ▲생산된 감시·예측정보의 활용 및 이해 확산까지, 감시·예측 정보의 전(全)주기적 활용을 규정했다.

 

기상청의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업무 총괄에 대한 법적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을 점검할 수 있는 더욱 효과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기후·기후변화 분야에서 기상청의 활동 저변 또한 확장했다는 데에 의의가 크다.

 

두 번째는 세계기상기구(WMO) 울릉도 지구대기관측소 승인이다. 기상청은 전 지구 기후변화를 감시하기 위해 지구대기감시프로그램(WMO/GAW) 지역급 관측소 3곳을 운영해 왔으며, 지난 9월 우수한 관측 자료 및 자료 품질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울릉도 기후변화감시소가 추가로 세계기상기구(WMO)의 승인을 얻었다. 울릉도 기후변화감시소가 동아시아 배경대기 지역 및 동해의 대표 감시소로 한반도 동쪽 관측 자료의 가치와 품질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며, 대내외 인지도 역시 강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책 부문에서는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과 영향평가 지원을 위해 기후변화 정보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는 정책지원 운영 체계(플랫폼) 개발에 앞장섰다. 12월에 과거부터 미래까지 기후변화 추세와 미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기반의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개발했고, 내년 1월부터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통해 4종의 기후정보와 27종의 극한기후지수를 지도 위에 분포도로 조회하고, 주소 및 행정구역(시군구)별로 시계열, 도표가 포함된 상황판(대시보드) 형태로 우리 동네 기후변화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민과 함께하는 수요자 맞춤형 기후변화과학 이해 확산을 추진했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할 미래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일상 속에서부터 기후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상표(브랜드) 개발, 문화예술 융합, 국민 소통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달콤기후’상표(브랜드)를 통해 기후변화과학에 대한 국민 친화적 이미지를 구축했고, 대국민 기후위기 인식 제고를 위하여 정부 부처 최초로 기후위기 시계를 대전광역시와 함께 설치했다.

 

마지막으로 국제협력 부문에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주관 부처로서, 제6차 평가보고서(AR6) 종합보고서의 승인 대응을 주도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종합보고서는 전 세계 195개 회원국이 한 줄 한 줄 만장일치로 승인한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의 합의문이자 교과서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등 기후 관련 국제협상의 주요 근거로 활용돼 왔다. 

 

기상청은 종합보고서 승인 총회에 기상청(수석대표 기상청장)을 포함해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전문가로 대표단을 구성해 참여했고, 종합보고서에 대한민국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보고서 승인이 끝난 직후 현지(스위스 인터라켄)에서 기자 회견(정책브리핑)을 개최해 종합보고서의 핵심 메시지에 대한 이해를 확산하고 총회장의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2024년에는 기후·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앞두고, 법률이 실효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위법령을 제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해 관계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관측자료 생산 ▲기후변화 영향정보, 해양기후변화 시나리오, 온실가스 정보 등 관련 서비스 확대 ▲전국 중·고등학생 대상 ‘기후변화과학 퀴즈대회’ 개최 등 미래세대의 기후변화 이해 제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7차 평가주기 대응을 위한 제도 정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 등 국제 사회에서 과학적 분석과 예측에 기반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상청은 기후위기 감시·예측의 총괄·지원 부처로서 신뢰도 높은 자료의 생산·제공부터 활용, 이해 확산까지 전 범위를 아우르는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해 국가 탄소중립 대응의 충실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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