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소통홍보담당관의 그릇된 ‘언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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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소통홍보담당관의 그릇된 ‘언론관’ 왜곡된 보도자료 해명 없어…기자 기망행위
  • 기사등록 2023-07-23 17:46:10
  • 기사수정 2023-11-13 17: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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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주무관이 홍보비(광고 예산)를 무기로 기자에게 으름장을 놓는(에코저널 7월 21일 보도 <양평군의 도 넘은 ‘언론 길들이기’>) 등 양평군 소통홍보담당관의 그릇된 언론관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부서 업무를 총괄하는 양평군 신희구 소통홍보담당관 조차도 양평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생 언론사에 대한 과다한 금액의 광고 지급 지적에 “양평을 많이 취재해서...”라며 말끝을 흐리는 답변을 내놨다. 본인조차도 합당한 답변이라는 판단이 서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양평군 소통홍보담당관 사무실 안내판. 소통의 중요성을 감안해 군수실과 사무실이 나란히 위치한다.


양평군 소통홍보담당관 홍보기획팀은 양평군정을 보도자료로 만들어 기자들에게 배포해 널리 알리는 게 주요 업무다. 물론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해야 한다. 군정 홍보에만 매몰돼 사실을 왜곡하거나, 누락한 일방적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한다면 다수의 출입기자들을 기망하는 행위가 된다.


에코저널은 7월 17일자 <양평군 소통홍보담당관 소통은 ‘일방통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평군 배포 보도자료의 왜곡된 부분을 지적한 바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설명회 보도자료를 신뢰하고, 기사로 작성했던 에코저널은 독자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전달치 못했던 부분을 사과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양평군은 에코저널에 일체의 해명도 내놓고 있지 않다.


양평군 소통홍보담당관의 최근 행보를 곱게 보지 않는 기자들이 많다. 언론과 언론을 상대하는 소통홍보담당관 부서는 타 부서와 다른 교감이 있어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소통홍보담당관 홍보기획팀의 역할에 대해 기자들의 설왕설래가 많다.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군수에게 부담을 주는 상황만 연출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역대 언론담당 부서장들은 수시로 기자실을 찾아 군수를 대신해 군정을 설명하고, 심지어 기자들의 노트북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점심때마다 자주 식사 제의를 해 부담을 주기도 한다.


현재 양평군 기자실로 매일 아침 출근하는 언론사 기자는 에코저널을 포함, 3∼4명 정도다. 에코저널은 올해 1월 발령받은 신희구 소통홍보담당관으로부터 7개월이 넘도록 저녁 술자리는 고사하고, 점심 한 끼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지 못했다. ‘소통’을 포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소통홍보담당관의 일하는 방식도 대대적으로 손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양평군 출입기자는 “양평군민들은 수준이 매우 높다. 양평군이 군수 치적 홍보를 위해 ‘용비어천가’ 수준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이를 전달하는 언론사가 있다고 해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전진선 양평군수가 군민들에게 훌륭한 군수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셀프기사’가 아닌 기자들의 ‘자발적 취재’로 평가를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언론이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양평군 공직자의 그릇된 행태를 지적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적반하장식으로 지적 기사를 기분 나빠하고,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옹졸한 행태는 버려야 한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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