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홍보기획팀, 언론과 신뢰 약속 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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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홍보기획팀, 언론과 신뢰 약속 어겨 현실 왜곡 보도자료 배포…언론사 오보 야기
  • 기사등록 2023-07-19 13: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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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에코저널은 7월 14일자로 작성, 보도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노선(강상면 종점)이 ‘적합’>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정확한 내용을 알리지 않은 편향(偏向)된 부분이 확인돼 독자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기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를 다룬 양평군이 제공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민간설계업체와 주민 대다수가 대안노선(강상면 종점)에 찬성한다는 내용이다.


양평군 소통홍보담당관 홍보기획팀은 기자들에게 2장의 사진을 보도자료와 함께 배포했는데, 각각 강상면을 분기점으로 하는 대안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동해종합기술공사 이상화 부사장과 전진선 양평군수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에코저널은 뒤늦게 설명회 현장에 참석한 취재 기자들로부터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을 확인했다. 인천일보 장세원 기자는 기사를 통해 <“김정재 의원이 양서면 주민 대부분도 (원안에) 반대 의견인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이장들이 앉은 좌석에서 ‘아니다’라는 고함이 터져 나왔다. 고함을 지른 이장이 발언석으로 다가가려 하자 전진선 군수가 이장을 제지했고, 김 의원이 발언이 계속되는 도중에도 발언에 반대하는 고성이 나오자, 김선교 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장의 이름을 부르며 제지하기도 했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에코저널이 7월 14일자로 작성, 보도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노선(강상면 종점)이 ‘적합’>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하단에 게시한 독자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글.


에코저널은 현장 취재기자로부터 잘못된 보도자료 내용을 확인한 직후(7월 17일)) 이를 바로잡는 후속기사를 <양평군 소통홍보담당관 소통은 ‘일방통행’>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양평군이 배포하지 않은 설명회에서 이장의 항의하는 모습의 사진을 기자로부터 제공받아 기사와 함께 게재했다. 또 양평군이 제공한 보도자료로 작성됐던 기사 하단에는 작성 경위를 설명하고, 독자들께 사과를 전했다.


결과적으로 양평군의 보도자료를 믿고 기사를 작성한 에코저널이 독자들을 기망(欺罔)한 오보를 낸 셈이다. 에코저널은 해당 기사가 독자들에게 ‘권력의 나팔수’, ‘어용 언론’으로 비춰질 수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재관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사진 위)과 양평군의회 오혜자 의원이 양평군 옥천면 사탄천 주변 도로에 게시한 현수막(사진 아래).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발표 이후 국민의힘은 대안노선(강상면 종점)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원안인 ‘예타노선(양서면 종점)’으로 진행을 주장하고 있다. 정쟁의 심화되면서 지역 분열로 번지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양평군 소통홍보담당관 홍보기획팀이 오해를 야기하는 보도자료를 무책임하게 배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평군의 한 출입기자는 “현재의 분위기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양평군이 설명회 보도자료를 아예 배포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보도자료를 꼭 배포할 필요성을 느꼈다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담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취재 편의를 위해 거의 기사 형식에 가깝게 만들어 배포되는 보도자료는 사실에 입각해 작성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기자들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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