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34>‘자연훼손 없어야 한다’ 적용한 밴쿠버 ‘트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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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34>‘자연훼손 없어야 한다’ 적용한 밴쿠버 ‘트리탑’
  • 기사등록 2022-06-13 12:10:51
  • 기사수정 2023-11-14 22: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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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밴쿠버】캐나다 밴쿠버(Vancouver)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캐필라노 강 지역공원(Capilano River Regional Park)’이다.


‘캐필라노 강 지역공원’의 명물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지상에서 30m 이상 높이의 나무와 나무 사이로 이어진 데크를 걷는 ‘트리탑 어드벤쳐(Treetop Adventure)’는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트리탑 어드벤쳐’를 걷는 탐방객들.


공원을 관리하는 밴쿠버시에 따르면 ‘트리탑 어드벤쳐’는 자연생태계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조성됐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작업을 구식 도르레와 밧줄을 사용하는 수작업으로 진행, 2004년에 완공했다.


‘트리탑 어드벤쳐’는 나무 주위의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시키는 특수 설계된 ‘강철 칼러(Steel Collar)’가 원을 그리면서 250년 이상 자란 곧게 솟은 전나무를 둘러싸고 있다. 작업 중 못은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나무 성장 속도에 따라 다리 높이가 변하게 설계됐다고 한다.

▲‘캐필라노 현수교’ 위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와 함께 ‘캐필라노 현수교(Capilano Suspension Bridge)’는 1903년 처음 만들어졌다. 1914년 두 번째 케이블 세트가 추가됐다.


협곡을 잇는 높이 70m, 길이 137m의 ‘캐필라노 현수교’는 유난히 흔들림이 많은 다리다. 다리 위를 걷는 인원을 별도로 통제하지 않는다.


일시에 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현수교를 건너는데, 좌우로 쓰러질 듯 요동이 심했다. 한걸음 움직일 때마다 매우 조심스러웠는데, 앞에 가던 3∼4살 정도 되어 보이는 백인 아이는 아빠 목에 매달린 채 신나게 웃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2011년 완공된 ‘클리프 워크(Cliff walk)’는 절벽에 설치된 스릴 넘치는 보행로다. 길이 213m, 100m 높이의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계곡 위를 걷다가 중간 중간 사진을 촬영하는 관광객들은 휴대폰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매우 조심스러운 행동을 보이게 된다.


‘캐필라노 강 지역공원’ 곳곳에서는 배치된 안내원들이 자연생태를 설명해준다.



▲밴쿠버 ‘캐필라노 강 지역공원’의 해설사 캐롤이 ‘북아메리카 황조롱이’의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북아메리카 황조롱이(North America Kestrel)에 대해 설명하는 캐롤(Carol) 해설사는 “야생의 북아메리카 황조롱이의 수명은 보통 3년∼5년인데, 여러분에게 보여주는 이 새는 6살”이라며 “매우 공격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자신 보다 덩치가 작은 새는 물론 다람쥐 등의 설치류를 사냥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북아메리카 황조롱이는 사람도 손가락을 부리로 쪼는 등 공격하기 때문에 항상 두꺼운 특수 장갑을 끼고 다뤄야 한다”며 “멸종위기는 아니지만 면허가 있어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성 미주 순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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