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세미원,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 지정 의미
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최형근

(재단법인 세미원 대표이사)



【에코저널=양평】양평군 세미원이 지난 6월 27일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로 등록됐다.


세미원의 지방정원 제1호 지정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기반 위에 정부(산림청)의 ‘제1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16~2020)’에 편입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정원의 품질 및 관리에 있어 법률로 정한 평가, 인증을 받고 중앙정부나 경기도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지위를 확보한 것을 말한다. 순천만국가정원(2015. 9월),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2018. 3월)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이다.


산림청에 의하면 현재 지방정원 등록을 서두르고 있는 곳은 강원도 연당구곡정원, 충남태안 안면도정원, 경북경주 화랑정원 등 3개소다.


지방정원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는 곳은 전북부안 수생정원, 전남담양 남도정원, 충북보은 속리산말티재정원, 충북음성 봉학골정원, 전북정읍 구절초정원, 전남강진 다산원, 경북청송 매화테마정원, 경북하동 악양동정호정원 등 8개소다. 그 외 전남장성 황룡강, 제주 물영아리오름 등이 장기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중에 있다.


울산 태화강정원의 경우엔 지난해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후 1년여에 걸쳐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정책 조례 제정 및 조직 정비, 중장기 정원진흥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올해 5월 산림청에 국가정원 등록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최종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지정되면 700억원 규모의 정원조성비와 연간 50억원 가량의 운영비를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각 지자체들이 경쟁하다시피 정원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외 선진국 사례를 보면 GDP 3만 달러 이후 정원문화가 발달하고 정원산업이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화를 이끌어 가는 핵심동력이 됐다.


국내적으로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성공이후 여러 지자체가 국가정원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지방정원 등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2017년 611만명이 방문해 총수입 153억5천만원, 운영경비 153억3천만원으로 수지를 맞추고 있다. 입장수입 증가로 안전행정부로부터 경상적 세외수입 증가에 따른 인센티브로 2017년 91억원, 2018년 101억원을 교부받는 등 연간 보통교부세 100억여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산림청으로부터 연간 30~40억원의 운영비도 받고 있다.


전남대 조사연구 결과 2017년 한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4116억원으로 추산됐다. 도시 브랜드 상승 등 무한한 잠재적 가치는 날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태화강 지방정원이 ‘순천만’에 이어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등록되면 울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110만명이 울산을 찾고 향후 10년간 4조4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3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미원은 상수원보호구역(수도법), 팔당특별대책지역(환경정책기본법), 수변구역(한강수질개선 및 주민지원에 관한 법률), GB구역(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의 중첩규제 속에서 연(蓮) 등 수생식물의 환경자원화, 관광자원화, 산업자원화, 교육자원화 등 다양한 경험과 정원산업 자원을 축적해 왔다.


경기도 지방정원 1호가 된 것을 계기로 지역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양평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경기도 내 타 지자체와 정원산업 자원을 공유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7-11 10:38:57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