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내정자
기사 메일전송
<단독인터뷰>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내정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성 강화·전문가집단 육성 다짐
  • 기사등록 2018-10-12 10:10:49
  • 기사수정 2023-11-18 12:22:06
기사수정


【에코저널=서울】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해 발탁, 오는 15일 국립환경과학원장 취임식을 갖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환경공학부 장윤석(61 사진) 교수가 국립환경과학원의 전문성 강화를 강조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내정자는 미국 출장 직후인 12일 오전 에코저널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의 시급한 문제는 연구역량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국립환경과학원의 위상을 높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일본의 한 노벨상 수상자가 ‘현재 발표되는 논문의 상당수가 의미없는 연구다’라고 밝힌 것처럼 전문가들이 자신의 연구에 집중해 역량을 키우는 일에 소홀한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다보니 실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전문가로 행세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교수들이 정부 주도로 만든 각종 위원회의 위원 또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적인 연구 일정 때문에 최근 10년 동안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官)과 접촉은 거의 없이 학계와 관련한 활동만 해왔다”고 말했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 대기질 연구와 관련, 장 내정자는 “서울에서 금연자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 제주도에서 담배 피우며 사는 것보다 못 하다라는 생각”이라며 “그만큼 대기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소각장을 연구하면서 병행한 미세먼지 연구에서 당시 중국의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체계적이고 정확한 원인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의 개혁 방향과 관련, 장 내정자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업무 일부는 한국환경공단, 한국한경산업기술원과 겹치는 분야가 있다는 지적도 들었다”며 “단순한 환경부 소속기관에서 벗어나 고유영역을 적극 개척해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솔루션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장 공모에 응한 이유에 대해 장 내정자는 “시기적으로 더 늦기 전에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그동안 연구를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일부 부분을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오레건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장 내정자는 “고등학생 때 성적이 떨어져 선생님으로부터 기합을 맞으면서 ‘너와 한자로 성과 이름이 똑같은 장윤석(張倫碩) 선배는 전교1등을 했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 검사를 거쳐 3선 의원을 지낸 7년 선배였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는 “과학원을 명실상부한 환경연구분야 전문가집단으로 만들고 싶다”며 “분야별로 여러 명의 석학을 배출하는 전문 연구기관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8-10-12 10:10:4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기사 이미지 <포토>‘어도를 걸을 때’
  •  기사 이미지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