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장관 파격 인사에 환경부 조직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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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장관 파격 인사에 환경부 조직 ‘술렁’
  • 기사등록 2017-12-05 14:36:39
  • 기사수정 2023-11-18 17: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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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세종】작년 7월 5일 취임한 시민단체 출신 김은경 환경부장관의 파격 인사에 환경부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행정고시 또는 기술고시 출신 위주의 환경부 고위직 승진인사에서 탈피해 비고시출신을 발탁하는가 하면, 남성직원들이 독차지했던 요직에 여성을 전격 배치하기도 했다. 또 지방·유역청 직원들이 넘보기 힘들었던 부이사관 승진자리도 문을 열었다.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지난달과 이달 국장급과 부이사관(과장급) 승진인사를 잇따라 실시했다.


이달 27일 실시된 3명의 부이사관 승진(과장급) 인사 중 2명이 가장 눈에 띈다. 강복규 기술서기관의 부이사관 승진은 비고시 출신에게도 균등한 승진기회를 보장한다는 취지의 형평성 인사로 평가된다.


같은날 대구지방환경청 기획평가국장을 지낸 최동호 서기관의 부이사관 승진은 더욱 이례적인 일이다. 본부 위주의 인사에서 지방청 직원의 부이사관 승진은 최초 사례로 4대강 유역청은 물론 지방청 소속 직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지방청의 한 직원은 “이번 부이사관 승진자 중 지방청 직원을 배려한 것에 대해 직원들이 어느 자리에서나 열심히 하면 된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조만간 있을 서기관 진급 인사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져 최소한의 배려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2월 6일자 과장급 전보 인사에서는 김지연(42) 前토양지하수과장을 운영지원과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인사팀장이 아닌 여성 운영지원과장 발령은 환경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군다나 운영지원과장이 국장 진급 1순위 자리로 알려지면서 국장 직위에 준하는 과장 자리에 40대 여성 과장의 발탁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김은경 장관의 김지연 운영지원과장 발탁과 관련, 환경부 운영지원과 신의찬 주무관은 “ (김지연 운영지원과장은) 능력이 있고, 주변의 평도 좋다”면서 “이같은 점을 고려해 인사에 반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밖에 국장급의 경우엔 정종선 운영지원과장을 환경융합정책관에 김종률 기후미래전략과장은 대기환경정책관, 박용규 감사담당관은 상하수도정책관으로 각각 발령했다.


11월 27일자 인사에는 김상훈 수도권대기환경청장을 새만금지방환경청장으로 보내고, 김동구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을 수도권대기환경청장으로 발령하는 등 국장급 4명에 대한 전보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눈에 띄는 인사는 국립환경과학원 부장급 전보다. 국립환경과학원 신선경 환경자원연구부장을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으로 데려오고, 환경부 이영기 상하수도정책관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으로 보낸 것. 이영기 국장은 직렬이 일반직 고위공무원에서 연구직(연구관)으로 변경됐다.


다만 유력한 국장 진급 대상자로 거론됐던 S과장과 K과장의 국장 낙마에 대해 환경부 내에서도 안타까워하는 직원들이 많다. 가습기살균제 문제 등으로 보건행정 분야에서 고생을 많이 했던 S과장의 경우엔 열심히 일한 것에 비해 일부 흠결을 이유로 인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동기들 상당수가 국장인 S과장은 본인이 태연해하더라도 주변의 입방아에 더욱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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