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해충방제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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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을 뿌리지 않고 천적을 이용, 친환경 고품질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천적이용 해충방제 기술의 가시적 성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천적 이용 해충방제는 안전성이 크게 요구되는 고추, 딸기 등 시설재배 작물에 피해를 주는 진딧물과 응애, 잎굴파리 등의 해충을 천적인 진디벌이나 칠레이리응애를 방사해 잡아먹게 하는 것,


22일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 1마리가 진딧물 1천여마리를 잡아먹는다. 또 진디벌은 300∼380마리의 진딧물 몸 속에 알을 낳아 진딧물을 죽게 만들며 응애 천적인 칠레이리응애는 하루에 응애 알 30개와 어린벌레 20마리, 어른벌레 5마리씩을 잡아먹는 천적이다. 이처럼 천적 이용 해충방제는 농약을 뿌리지 않고도 친환경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전남의 경우, 지난 '00년부터 농업기술원과 담양, 곡성, 함평, 장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천적 증식시설을 갖추고 농업인에게 천적이용 현장교육 등을 중점 추진한 결과,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천적을 자체 생산, 농가에 시범적으로 600만 마리를 보급하게 된다.


전남도의 천적을 이용한 생물적 방제기술은 작년에 141ha를 보급해 전국의 24%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00ha로 확대해 전국 추진면적 700ha의 43%를 차지하면서 전국에서 최다 지역으로 친환경농업이 확산되고 있다. 천적을 비롯한 생물적 방제와 재배적 방제법 등을 종합적으로 투입한 생물학적 방제 시범사업도 50개소로 전국 200개소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토마토를 재배한 고흥군 김소진씨는 "작년에 온실가루이를 방제하기 위해 천적인 온실가루이좀벌을 포장에 방사해 90% 이상의 방제 효과를 봤다"면서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농업에 대한 확신을 얻어 품질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오는 2009년까지 시설원예 재배면적의 50%까지 천적이용 해충방제 기술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으며 농림부도 오는 2013년까지 전국적으로 전체 시설원예 재배면적의 20%인 2만ha까지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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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4-22 14: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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