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천 맑은 물, 팔당호로 흐르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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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천 맑은 물, 팔당호로 흐르게 하겠습니다” 양평군 옥천면서 ‘물축제, 빙수 페스티벌’ 개최
  • 기사등록 2017-04-21 14:41:04
  • 기사수정 2023-11-19 0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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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양평군 옥천면에서 매년 7월 말 치러 온 ‘양평 워터워 페스티벌’이 올해부터 ‘제 6회 양평 물축제, 대한민국 빙수(氷水) 페스티벌’로 변경, 운영된다.


지난 2016년 1월 1일자로 부임한 권오실(56) 옥천면장은 “ ‘옥천면(玉泉面)’은 말 그대로 ‘구슬 같이 맑은 물이 흐른다’는 의미를 지닌다”면서 “올해 축제에 빙수(氷水)를 넣은 이유는 옥천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사탄천(沙灘川)의 물이 한 여름에도 발이 시리도록 차갑고 깨끗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옥천면(玉泉面) 옥천리(玉泉里)에는 200∼300년 전부터 마을 한 가운데 샘물이 솟아오르는 ‘옥천수(玉泉水)’가 존재해왔다. 웬만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마을주민들의 소중한 식수원으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식수는 물론 마을 아낙네들이 담소를 나누며 빨래를 하던 빨래터이기도 했다.


현재의 옥천수는 지난 2004년 옥천면이 주변을 정비해 공원으로 조성했다. 현재도 하루 70톤 가량의 물이 나오는 옥천수는 마을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약수로 애용되고 있다.


▲권오실 옥천면장(좌측)과 신선영 양평물축제추진위원장이 옥천면 옥천리 ‘옥천수’에서 옥천수 유래를 설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옥천면과 50m 직선거리에 위치한 사탄천(沙灘川)은 과거 물이 빠르게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 하천 대부분이 건천화되면서 현재의 사탄천도 유속이 느려졌다. 사탄천 바닥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는 형태로, 자정기능으로 물을 더욱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물축제는 사탄천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사탄천과 연접한 옥천레포츠공원에 축제 메인 행사장이 설치되고, 사탄천에서는 ‘카누 체험’, ‘맨손 고기잡이’ 등 다양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 축제에 새로 선보이는 것은 ‘빙수 존(zone)’이다. 친환경농업특구인 양평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단호박 빙수’, ‘고구마 빙수’ 등 다양한 메뉴의 빙수가 축제장을 찾는 탐방객들의 무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아水라장’은 올해도 운영된다. 슬라이드, 대형풀장 등 다양한 물놀이기구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어린이는 물론 영·유아를 둔 어른들도 체험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낮에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는 다른 축제와 달리 옥천면 물축제는 어두워지는 밤에도 지속된다.


축제장의 밤을 밝히는 ‘줄불놀이’가 열린다. 줄불놀이 재료는 창호지 중앙에 쑥으로 만든 심지를 넣은 뒤 그 위에 뽕나무 숯가루를 얹은 후 김밥처럼 말아 만든 ‘줄’을 이용한다. 하천 양쪽으로 와이어를 설치한 뒤 30cm 간격으로 ‘심지’를 매달어 태우는 ‘줄불놀이’는 뽕나무 숯이 타면서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낙화 놀이’로 불리기도 한다. 전통 불꽃놀이인 ‘줄불놀이’는 과거 양반들이 즐겼던 놀이다.


옥천면 사탄천의 남한강 합수(合水) 과정을 축제로 연출한다. ‘깨끗한 물이 남한강을 거쳐 수도권 2600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흐르도록 하겠다’는 지역주민의 각오를 다지는 수신제(水神祭)도 열린다.


신선영(54) 양평물축제추진위원장은 “옥천면 물축제는 물의 소중함과 이를 지키려는 주민들의 노력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된다”면서 “지역주민들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서로 소통하고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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