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출신 오수봉 하남시장, ‘입지전적’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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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출신 오수봉 하남시장, ‘입지전적’ 인물
  • 기사등록 2017-04-19 14:20:59
  • 기사수정 2023-11-19 0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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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하남】이달 12일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버스·택시기사 출신 오수봉(58) 하남시장이 하남시 서민들의 ‘롤 모델(Role model)’로 회자되고 있다.


오수봉 시장은 지난 4.12 보궐선거에서 1만9841표(37.80%)를 얻어 1만4794표(28.18%)를 획득한 자유한국당 윤재군(58) 후보를 제치고, 하남시장에 당선됐다. 국민의당 유형욱(56) 후보는 1만4442표(27.51%), 바른정당 윤완채(55) 후보는 3408표(6.49%)를 얻었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말 그대로 입지전적(立志傳的)인 인물이다. 오 시장은 1957년 7월 전남 여수시 돌산읍 죽포리라는 작은 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유년시절을 섬에서 자연을 벗 삼아 보냈다.


오 시장은 여수에서 봉덕초등학교와 돌산중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올라와 일명 ‘공돌이’로 불리던 공장일을 하면서 틈틈이 공부해 1996년 8월,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1999년 2월 명지전문대학교 행정과를 졸업한 뒤 40대 중반에 공부를 지속해 2002년 서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오랜 세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오 시장이 일했던 직업은 다양하다. 31년 전인 1986년 하남시에 정착한 오 시장은 573번 신장운수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2년 동안 하남시민들의 대중교통인 버스를 몰았다. 신장택시 기사로도 3년 동안 일하면서 회사택시 핸들을 잡았다.


오 시장이 가장 오랜 기간 가진 직업은 합기도 관장이다. 합기도 7단인 오 시장은 하남시 ‘합기도 종우체육관’ 관장으로 23년 동안 합기도를 가르쳤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그 누구보다도 서민들의 애환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려는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시장 당선 직후부터 줄곧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이유를 묻자, “앞으로도 계속 운동화를 신으려 한다”면서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다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민선 1기 손영채 前하남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6∼7대 하남시의회 의원에 당선돼 활동했다. 6대 하남시의회에서는 의장도 맡았었다.


오수봉 하남시장이 4.12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신고한 재산은 1억6376만2천원이다. 이 금액은 후보자 본인을 비롯해 후보자의 어머니와 배우자, 아들 등 직계비속의 재산을 합한 금액이다. 후보자의 장녀는 재산고지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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