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의 주요 소비품목은 34.2%를 차지한 ‘쌀’로 조사됐다.

이어 상추(28.1%), 시금치(9.3%), 깻잎(8.5%), 두부(8.2%)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5% 이상의 소비품목이 13품목 정도로 매우 한정된 품목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촌진흥청(청장 손정수)과 단국대 허승욱 교수는 수도권 소비자를 중심으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 및 소비수요예측’과 관련한 공동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소비자 조사는 서울시 4개 권역(강남 동권, 강남 서권, 강북 동권, 강북 서권)과 수도권 2개 권역(분당, 일산)으로 구분, 조사전문회사에서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은 각 권역별 60명 이상을 임의 추출해 응답자 366명의 결과를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의 약 80%는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인지하고, ‘전혀 모르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20.5%였으며, 정보입수 경로는 TV가 36.1%로 가장 영향력 있는 정보매체로 나타났다.

일반농산물 대비 친환경농산물의 선호도는 68.9%로 높게 나타났으며, 친환경농산물 선호 이유는 건강에 유익(34.4%), 식품안전(26.4%), 환경보전(9.4%) 등의 순이며, 일반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저가격(51.7%), 구매용이(19.0%), 품목다양(8.6%) 등을 선호이유로 꼽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보통(57.7%), 만족(29.2%), 불만족(12.3%)로 나타나고 있으며, 불만족의 이유로는 높은 가격(32.0%), 신뢰감부족(20.0%), 신선도 저하(20.0%) 등을 꼽고 있다.

응답자 전체의 한달 평균 친환경농산물 구입횟수는 3.9회로 나타났으며, 친환경농산물 구매시 1회 구입량은 1-2만원(15.0%), 5천-1만원(12.6%), 2-3만원(10.9%), 3-5만원(9.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 구입 장소는 유통환경 변화추세에 따라 대형할인점(33.6%), 농협매장(21.0%), 백화점(18.6%)로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그 외에도 소비자단체(6.0%), 수퍼마켓(4.4%), 생산자 직매장(2.5%), 주문거래(2.5%), 재래시장(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입장소 결정 요인은 신뢰성(22.6%), 품질(16.9%), 근접성(15.8%), 취급품목의 다양성(11.2%)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단골매장(9.3%), 가격저렴(7.9%), 판매원 권유(6.0%) 등으로 분석됐다.

친환경농산물 구입시 일반농산물에 비해 추가 지불 의사금액은 곡물류(20.6%), 채소류(20.2%), 과일류(19.3%), 가공식품류(17.2%)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강남동권, 강남서권, 강북동권은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지역들이며, 강북서권과 분당권은 전체 평균을 하회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도권지역의 친환경농산물 소비수요는 ‘04년에 3,930～6,809억원, ’05년에 4,086～7,211억원, ‘06년에 4,203～7,505억원, ’07년에 4,335～7,7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허승욱 교수는 “친환경농산물은 일반농산물에 비해 ‘생태계 보호’, ‘건강’, ‘안전’, ‘고급이미지’, ‘성장발육에 효과적’, ‘위생적’, ‘신선함’ 등의 속성을 갖고 있다”며 “이를 중심으로 한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해 시장세분화를 통한 소비활성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의 급속한 성장추세에 따른 안정적 소비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