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부 조동우 박사(사진)팀은 아파트의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방진재와 공기층을 이용, 진동 및 충격을 흡수함으로써 아파트 층간소음을 크게 줄이는 이중바닥 온돌시스템이다.
조 박사팀이 개발한 시스템을 공사현장에 적용해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중량충격음이 47dB로 나왔다. 이는 기존 보다 6∼7dB 정도 낮고, 건교부 차단성능 1등급(50dB) 기준치도 충족시키는 수치다.
중량충격음은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 등 무겁고 부드러운 소리로, 발생시 잔향이 남아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며, 심할 경우 정신적 고통을 유발한다.
환경친화형 이중바닥 온돌시스템(사진)은 아파트의 층간소음을 잡아줄 뿐 아니라 바닥 두께를 3cm 정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는 한편 열효율도 10% 정도 향상시킬 수 있는 다기능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지난 3월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현재 일본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또 국내 10여개 건설업체들로부터 견본 시공 요청을 받은 상태다.
조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건설 중인 아파트 뿐 아니라 리모델링 아파트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향후 기술이 실용화되면 아파트 위·아래층 사이의 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