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개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 평균 7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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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개 기업 사회공헌 지출액 평균 77억원 전경련, 기업 사회공헌 관련 발표회 가져
  • 기사등록 2005-11-14 23: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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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37개 기업들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 지출액은 평균 77억 6,000만원에 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14일(월) 전경련회관에서 한국비영리학회(회장 박태규 연세대 교수)와 공동으로 효율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기업 사회공헌공통지표 개발' 연구결과에 대한 최종 발표회를 가졌다.


오늘 발표회에서 고려대 문형구 교수는 137개 기업의 실태를 분석, 이들 기업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 지출액은 평균 77억 6,000만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사회적 책임' 때문이며, 다음이 이미지 제고, 직원의 자부심 증진 등의 순이었는데 매출액 규모가 5조원 이상 규모인 기업의 경우 특히 '사회적 책임'의 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사회공헌 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은 33개 기업(24.3%)이었고, 업종 중에서는 금융업이 총 24개 기업중 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이 9개(37.5%)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제조업은 21.9%를 기록했다. 사회공헌 인력의 규모는 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의 경우 평균 3.5명, 전담부서가 없는 경우에는 2명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시민사회 등의 단체를 사회공헌 파트너로 결정할 때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해당단체가 수행하는 사업의 내용이 진정한 사회공헌을 위한 것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단체의 사업내용과 기업의 사업연관성 여부, 기업 이미지와의 부합 순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활동 추진방법을 조사한 결과, 직접 사업방식 50.4%, 단순기부 27.1%, 공동사업 13.1%, 사업대행이 9.4%이었다. 기업 스스로 추진한 사회공헌활동은 전체 64.7%(5대 그룹 소속기업의 경우 평균 71.5%)며 외부의 요청에 의해 시행된 공헌활동은 35.8%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와 비교해 자사가 사회공헌활동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묻는 5점 척도의 문항에서는 전체 평균이 3.46으로 보통을 상회하는 수준인데 이중 5대 그룹 소속기업 평균은 4.03으로 가장 높고 30대 그룹은 3.53, 외국계 기업 3.44, 30대 이하 3.04를 기록했다. 기업이 지출하는 영역별 사회공헌금액의 비율은 학술연구분야가 34.1%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분야가 32.1%, 문화예술분야가 15.8%의 순이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유무에 대해서는 70.7%가 있다고 응답했고, 21.1%는 없으며 8.1%가 향후 만들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중 5대 그룹 소속기업의 경우에는 93.8%, 30대 그룹 80%, 외국계 기업 68.8%, 30대 이하 기업은 48.8%가 자원봉사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기업의 총 자원봉사시간은 평균 15,543시간이었는데 비해 5대 그룹 소속기업은 평균 33,423 시간으로 2배가 넘었다. 총 자원봉사 참여인원 평균은 4,486명이었으며, 이 중 30대 그룹 소속기업이 평균 6,790명으로 가장 많았고 5대 그룹 소속기업은 평균 6,444명, 30대 이하 기업은 927명, 외국계 기업은 399명을 기록했다.


종업원들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참여율 평균은 53.8%였으며, 이중 5대 그룹 소속기업의 평균은 72.7%로 가장 높았고 30대 그룹은 49.8%, 30대 이하 기업은 41.4%, 외국계 기업은 32.9%였다. 업종별 참여율은 보면 금융업이 65.9%, 서비스업 57.1%, 제조업은 48.7%였다 전체기업의 직원 1인당 연평균 자원봉사 참여시간의 평균은 14.6시간이었다. 영역별 자원봉사시간의 평균은 사회복지분야가 80.4%, 환경분야는 11.2%인데 반해 문화예술(3.43%), 기타 분야(0.48%)는 낮았다.


숭실대 정무성 교수는 " '기업사회공헌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결과, 우리나라 기업이 외국보다 사회공헌활동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데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하면 소비자들도 이를 인정하고 더 잘하도록 지지해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웨스턴미시간대 이한준 교수는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조사' 결과 발표에서 "사회공헌활동의 동기에 대해 기업과 일반인들의 인식 차이 또한 크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일반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기업들이 소외계층을 돕고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역사회발전에 공헌하며 현 사회가 요구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사회공헌활동을 이같은 순수한 동기에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반 대중들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순수한 동기보다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간주한다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기업은 사회공헌활동의 목표를 더 좋은 사회를 위한 순수동기 즉 좋은 명분에 두고 기업의 철학 및 전문성과 일치하는 곳에 두고 사회공헌활동분야를 설정해야 하며 그 활동이 장기적이고 지속적일 때 그 효과가 표면화된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교수의 지적과 마찬가지로, 그는 기업과 사회가 상호보완관계에 있으므로 일반 대중들은 사회공헌활동에 힘쓰는 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언론도 일반 대중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긍정적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200여명에 달한 참석자들은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자율 체크리스트 성격을 지닌'기업사회공헌지표(Index)'의 활용방안에 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금년 3월부터 시작돼 그동안 연구진 회의 16회, 주요 시민사회단체와 사회복지단체·학생 및 주부에 대한 포커스인터뷰 5회, 연구에 공동 참여한 10개 기업 실무진 심층인터뷰 및 워크샵 등 합동회의 7회, 중간발표회 3회를 걸쳐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개발된 '기업사회공헌지표(Index)'는 7개 대항목과 27개 중항목(2개 권장항목 포함), 70개의 소항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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