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공사 발주액 79% 1군 업체서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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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 산하 주공, 수공, 도공, 토공 등 4대 공사(公社)가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발주한 8조1,034억원대 공사(工事)의 79.32%인 6조4,282억원이 대기업인 1군 건설업체 69개사가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80개 1군 업체의 3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1만3,425개 건설사의 0.5%에 해당하는 수치로 소수 대형건설업체가 4대공사의 발주공사를 사실상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금액을 수주한 업체는 한신공영으로 3,879억원이었으며, 20위 이내에 든 주요 건설업체는 대우건설이 3,752억원으로 2위, 남양건설 3,581억원 3위, 금호산업 3,535억원 4위, 삼성물산 3,126억원 5위 순이었다. 대림산업은 2,239억원으로 9위, 두산중공업 1,988억원 11위, 동부건설 1,700억원 14위, SK건설 1,663억원 15위, 현대건설 1,325억원 17위, 롯데건설 1,139억원 19위 등으로 분석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김태환 의원(한나라당, 구미을)은 13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4대공사에 대한 발주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8조1,034억원의 발주금액 중 79.32%인 6조4,282억원을 사실상 대기업인 1군 업체가 수주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는 건설업체의 심각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반증하는 것으로 제도적으로 가능성 있는 중소건설업체마저 설자리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공사별 1군업체 수주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도공으로 총 1조8,000억원 중 96.61%인 1조7,390억원이었으다. 주공은 3조3,147억원중 81.3%인 2조6,952억원, 수공 1조6,728억원 중 76.45%인 1조2,789억원, 토공 1조13,159억원 중 54.33%인 7,150억원으로 조사됐다.


주공의 경우, 1군 건설업체가 36개사였으며 남양건설이 3,278억원으로 가장 많이 수주했다. 신일건설, 대동종합건설이 2천억원대였으며, 삼능건설, 신성건설, 금호산업이 1천억원대를 보였고 이어 롯데건설 등의 순으로 수주했다.


수공의 수주실적은 대우건설이 3,100억원으로 단연 1위였으며, 삼성물산이 2,595억원으로 2위, 현대건설 1,112억원 3위, 대림산업 840억원 4위, 삼부토건 655억원 5위 등의 순으로 모두 32개 1군업체가 수주했다.


도공은 한신공영이 2,617억원으로 수주실적이 1위였고 금호산업 1,934억원, 범양건영 1,773억원, 동부건설 1,700억원, 온빛건설 1,118억원의 순으로 1군업체 25개사가 수주했다.


토공은 현대아산이 754억으로 가장 많이 수주했으며 KCC건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코오롱건설 등의 순으로 22개사가 수주했다.


한편, 지난 '97년 3,600개사였던 건설회사는 올해 9월 현재 1만3,425개사로 3.2배나 급증했으며 규모가 큰 1군업체 수는 180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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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1-13 12: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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