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부품산업, 도약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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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동차 빅3가 한국을 아웃소싱 대상국 1위로 지목하고, 美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한국을 투자대상국 2위로 선정하는 등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이 도약의 호기를 맞고 있다.


KOTRA(사장 홍기화)는 26일 '美 델파이 파산 보호신청과 우리업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가 아웃소싱 대상국으로 품질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한국을 우선적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빅3의 구매담당자들은 "100개 업체중 한국은 40개 업체에서 양질의 부품을 생산하지만 중국은 5∼10개 정도"라고 한국 부품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고 전하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의 파산보호 신청도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러미나(Robert J. Remenar) 델파이 본사 부사장은 "구조 조정으로 인해 핵심 분야를 제외한 부분에 대한 아웃소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최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산이 대상이 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 투자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향후 관련 산업의 투자유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업계 세계 1위 보쉬 등 주요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74%가 "한국에 신규투자(혹은 증액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 주된 이유로는 시장규모와 성장 잠재력, 주변시장에의 접근성, 숙련노동력과 생산성을 꼽았다. 다만, 한국에 대한 투자를 가로막는 최대 장애요인으로는 높은 인건비, 강성 노조 등을 꼽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


권중헌 KOTRA 해외조사팀장은 "최근 미국 빅3와 부품업체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아웃소싱과 해외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의 해답으로 한국 자동차 부품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흐름을 잘 활용하면 수출증대 및 투자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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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0-26 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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