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잡초의 확산방지기술 실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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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학기술원은 최근 농경지 주변이나 천변, 호수 주변에서 많이 발생해 자생 식물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외래잡초 '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의 확산방지를 위해 생활사와 분포조사를 실시한다.



외래잡초중 '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은 모두 1년생이면서 짧은 기간에 생장량이 많은 초본식물로 우리 주위의 식물생태계를 어지럽게 하는 대표적인 외래잡초다.


단풍잎돼지풀은 7월 하순이면 키가 3m 이상 곧게 자라며 마디에서 가지를 치고, 넓은 잎 식물로 햇빛을 차단하여 다른 식물의 생육을 억제하며, 개화기에는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유발로 인·축에게 호흡기질환 장애를 일으킨다.


가시박은 덩굴성 식물로 7월 중·하순에 주변의 나무를 감아 올라가 말라죽게 하거나 덩굴아래 초본 식물을 말라죽게 하며, 결실기에는 열매에 날카로운 가시가 많이 나와 있어 인·축에 피해를 주고 있다.


외래잡초의 생활사를 보면 단풍잎돼지풀은 4월 상순에 싹이 나오고 6월 상순까지는 생육이 늦다가 6월 하순부터 생육성기로 되어 7월 하순이면 키가 3m이상 자란다. 8월 중순경 꽃이 피기 시작해 9∼10월에 종자를 맺는다.




가시박은 4월 하순부터 싹이 나오기 시작해 비교적 온도가 낮은 6월 상·중순까지는 생육속도가 늦으나, 온도가 높아지는 6월 하순부터 생육속도가 매우 빨라져 7월 중순이 되면 큰 나무를 순간적으로 덮을 정도로 빨리 자라 9월 상순경 개화해 종자를 맺는다.


외래잡초의 효율적인 확산방지 방법으로는 모두 일년생 잡초로 종자를 맺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생활사를 잘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비농경지에서 문제가 되는 이들 잡초는 농경지의 잡초방제와는 달리 잡초가 싹이 나온 다음부터 관리에 들어가야 하므로 생육기 처리형(줄기와 잎 처리) 제초제를 생육 초기(50cm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들 잡초는 밑둥을 잘라주면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단풍잎돼지풀의 경우 꽃이 피기 전인 7월 하순∼8월 상순경, 가시박의 경우 덩굴손이 나오기 전인 6월 상·중순경에 잘라주면 효과적 방제가 가능하다.


농업과학기술원 잡초관리과 오세문 연구관은 "이들 잡초가 환경위해 외래식물로 지정됐지만 국민들이 이들 잡초의 형태와 위해성을 알지 못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연계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외래잡초 관리를 위한 잡초의 생활사 연구와 화학적 물리적 및 생물학적 방제를 종합한 효율적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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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0-05 19: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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