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요구한 시료채수 부산시가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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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요구한 시료채수 부산시가 방해 을숙도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유출 관련 단 의원, 5일 낙동강청 국감서 따질 예정
  • 기사등록 2005-10-04 13: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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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을숙도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유출과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단병호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시민단체의 침출수 유출 문제 제기 이후 곧바로 시료채수 등 침출수 유출에 대한 실태조사나 대책 마련을 하지 않았다"고 책망했다.


단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24일 부산 명지대교 가교건설을 위한 제방절개후 H빔 설치공정에서 지하에서 유출수가 나와 부산시 청소관리사업소가 채수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 의뢰했다.


이어 시민단체들은 6월 6일 채수를 통해 유출수가 침출수라고 주장했으며, 감사원 감사청구와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재판 3차심리에 관련자료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부산광역시는 명지대교 관련 진행중인 소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지하수 시료채수 자체를 반대하고 단지 해수 채수를 통한 분석만 찬성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또, 부산시와 시공회사인 롯데건설측은 채수된 시료에서 BOD, COD, 부유물질, 대장균 군수는 측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시민단체의 요구로 시료채수에 나선 7월27일과 단병호 의원의 요구로 시료채수에 나선 9월16일 모두 부산시와 시공회사의 방해로 시료 채수가 무산됐다. 이과정에서 부산시는 "명지대교 관련해 진행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는 "매립장 주변에 별다른 유해시설이 없는 관계로 매립장에서 누수된 침출수로 추정돼 정밀조사를 통한 정확한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해수(위)와 제방 절개후 유출된 지하수(아래) 비교사진('05년 6월14일)


단 의원은 "현재까지 정황을 살펴보면 지하에서 나온 유출수가 침출수일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 부산시가 시료 채수를 방해하는데 이는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침출수 유출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단 의원은 5일 열리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을숙도 매립장에서 침출수가 유출됐음에 명지대교 관련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실태조사와 대책마련을 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즉각 침출수 유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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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0-04 13: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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