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공단 산업폐수서 발암물질 과다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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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공단 산업폐수서 발암물질 과다 방출 1,2디클로로에탄, 작년 4차례 조사중 3회 검출 국내 기준 없고 일본 기준치 적용시 최고 6배
  • 기사등록 2005-10-04 1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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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천공업단지의 배수에서 악성 유해물질인 1,2-디클로로에탄의 수치가 매우 높게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조정식의원(우리당, 시흥을)은 환경부가 제출한 국감자료 분석결과, 이같이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4일 밝혔다.


미국 노동성 산하 노동안전위생국(OSHA)에서 발간하고 관리하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따르면 1,2-디클로로에탄은 인체에 노출시 중추신경 기능저하, 신장 손상, 간 손상을 야기하고 동물실험 결과 암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은 매우 위험한 물질.


일본에서도 1,2-디클로로에탄 배출허용기준을 0.04mg/l 로 정해 놓고 철저히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허용기준 등 관련 규제조항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여천공단의 배출농도는 일본 기준치에 최고 6배가 넘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환경부가 전국의 주요 공단 30곳과 하천, 호소 등 모두 48개 지점에서 04년에 계절별로 총 4차례 실시했다.


조사결과 1,2디클로에탄이 검출된 지역은 여천공단을 비롯해 6개 공단지역이었으나, 여천공단을 제외한 나머지 공단은 모두 일본 기준치를 크게 만족하는 수준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천공단에서는 4차례의 조사 모두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3차례는 일본의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에서 여천공단 1지점은 일본 기준치의 약3배인 0.120mg/L가 검출됐으며, 2지점은 더 많은 0.252mg/L로 일본 기준치에 6배가 넘었다. 2차 조사는 두 지점 모두 기준치 이내였고 3차 조사에서는 여천공단1지점에서 0.091mg/L가 검출됐으며, 2지점은 기준치 이내였다. 4차에서는 여천공단1지점 0.048mg/L, 2지점은 기준치 이내를 기록했다.



조 의원은 "타 공단에 비해 유독 여천공단의 수치가 높게 나온 것에 대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3차례나 연속적으로 일본 기준치를 초과한 여천공단의 공단 배수 수질관리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인근 지역에 대한 환경피해가 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시급히 환경기준을 만들어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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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10-04 1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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