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경남 남해에서 한국특산식물인 '히어리' 집단 군락지(사진)가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소장 박규종)는 금년 4월에 남부자원수종 탐사연구회를 결성, 탐사활동을 벌이던 중 '히어리'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남부산림연구소는 주5일제 근무가 시행됨에 따라 여가선용 및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자원수종을 발굴·증식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소득자원화 하기 위해 15명의 직원으로 연구모임을 결성했다.
이번에 발견된 히어리 군락은 수고 2∼3m, 흉고직경 1cm내외로 분포면적 8ha에 걸쳐 수천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단목으로 한 두 그루씩 발견되곤 했는데 전남 조계산에서 첫 발견됐으며 그 후 백운산, 지리산, 광교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히어리는 한국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낙엽관목이며 조록나무과의 식물로 '송광납판화' 또는 '각설대나무라고'도 한다. 잎은 심장형으로 맥이 질서정연하게 두드러져 아름답다. 이른 봄 노란색 꽃이 이삭모양 탐스럽게 개화해 나무 전체를 샛노랗게 뒤덮으며 가을에는 황금색 단풍잎이 돋보여 조경수로 각광받을 수 있는 나무로 예견된다.
한편, 남부자원수종 탐사연구회(사진)는 직원상호간에 친목도모는 물론이고 공통 관심사에 대해 현장에서의 정보공유로 산림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보다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