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입 하천에 대장균 ‘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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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에 대장균이 득실득실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한강유입 하천의 위생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상진 의원(한나라당, 성남중원)은 22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한강으로 유입되는 24개 하천 중 29.2%인 7곳에서 5,000마리 이상(100ml)의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신상진 의원은 " '한강유입 하천현황 및 각 하천별 수질상태 조사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24개 하천에 대해 대장균수를 조사한 결과, 중랑천의 경우 100ml에 대장균이 무려 63만1,083마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왕숙천은 대장균이 24만4,067마리, 안양천은 16만5,417마리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대장균이 5,000마리 이상인 곳은 왕숙천, 안양천을 포함해 삼봉리(7,269), 탄천(5만2,333), 노량진(1만6,094), 김포(2만5,833), 가양(5,082) 등 7곳으로 전체의 29.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수질 등급 3등급(5000마리 이하)인 하천은 강상(1,196), 묵현천(4,646), 구리(2,117), 구의(4,095), 잠실(3,906) 등 5곳이었다.


특히 중랑천의 경우, '03년도 52만9,500마리 보다 10만1,583마리가 증가했으며, 탄천과 왕숙천 등 전체 24곳 가운데 50%인 12곳이 2003년 보다 대장균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한강 하천의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한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의 대장균수가 지나치게 많다"며 "한강유입 하천에 대한 관리 부실로 인해 결과적으로 한강이 심하게 오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수질환경 평가 및 관리가 화학적 수질항목에 의존하고 있어 대장균 등 생태계 기능 분석이 취약하다"며 "생태환경평가 기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하천과 호수의 경우, 수질등급 1등급은 100ml에 대장균이 50마리 이하, 2등급은 1,000마리 이하, 3등급은 5,000마리 이하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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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9-22 17: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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