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막만 북부해역 빈산소 수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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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 남해수산연구소는 가막만에 대한 해양환경조사를 한 결과, 현재 가막만 북부 소호만을 중심으로 빈산소 수괴가 형성됐다고 23일 밝혔다.


수과원은 지난달 19일 가막만 북부 해역 중 약 2,000ha의 면적에서 수심 6m 이하 수층의 용존산소(DO) 농도가 3mg/L 이하인 빈산소 수괴가 형성돼 이번달 초순에 가장 넓은 범위로 형성됐으나 이후 점차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빈산소 수괴가 형성된 해역은 산소부족 뿐 만 아니라 황화수소가스(H2S) 발생으로 서식생물에 피해를 줄 수 있어 수하식양식장의 경우 ,빈산소 수괴가 형성된 수심을 고려해 수하연의 길이를 조절해야 한다. 또, 주변 어류 양식장에서는 빈산소 수괴의 이동,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양식어업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빈산소 수괴는 조류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과 부영양화 해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표층수온의 상승과 담수 유입으로 인한 밀도성층이 증가하는 고수온기 하절기에 해역의 수직혼합이 제한되고, 수온 상승에 의한 유기퇴적물 분해가 증가하면서 저층의 용존산소가 고갈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가막만 북부해역의 경우, 빈산소 수괴 형성은 원활한 조류소통을 방해하는 해저지형 분포도와 더불어 이러한 요인들에 의한 영향으로 나타난다.


남해수산연구소 정창수 해양환경팀장은 "현재 가막만에서는 하수종말처리장 준공 이후 북부해역의 육상기인 오염부하량이 크게 줄고 있다"며 "선소지역을 중심으로 오염퇴적물 준설작업과 정화사업을 통한 유기오염물 제거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빈산소 수괴의 발생빈도는 현저히 감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남해수산연구소에서는 빈산소 수괴의 소멸이 예상되는 9월초까지 현장조사를 실시, 관측 결과를 관련 기관 및 어업인들에게 신속히 통보해 수산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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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8-23 22: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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