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 기자
서울 양천구의 양천공원, 신트리공원 등 각 공원에 식재된 맥문동 꽃(사진)이 예쁘게 자색으로 활짝 펴 여름철 공원이용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맥문동은 느티나무 등 키 큰나무 아래 햇볕이 들지 않아 잔디생육이 불량하고 키 작은나무 식재가 곤란해 토사가 유실되는 나지 노출지역의 공원경관을 향상시킨다. 또, 우기시 토사유출을 방지코자 조경용으로 식재한 것으로 음지에서도 생육효과가 높다
맥문동은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서 우리나라(주로 밀양지방)를 비롯 일본, 중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 널리 분포 자생하는 식물. 뿌리가 보리와 비슷하고 겨울에도 시들지 않아 맥문동이라 불린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부이남의 산과 들의 그늘지고 습한 곳에 자생하고 농가에서는 약용으로도 많이 재배하는 식물이다.
맥문동 꽃은 7∼8월에 개화하고 중국 고의서에 의하면 약초로 이용되는 뿌리를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할 수 있으며 양식이 떨어지더라도 굶주림을 느끼지 않고 폐기능을 돕는다는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에는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고 기운을 돋우는 비방으로 생맥산을 소개하고 있는데 생맥산은 맥문동에 인삼과 오미자를 함께 넣어 만드는 음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