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영화로 푸른 세상을 꿈꾸는 서울환경영화제는 8일 오전 11시 한국일보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영작 및 부대행사를 발표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최열 집행위원장, 강윤주 프로그래머, 박진형 프로그래머, 김동원 국제 환경영화 경선 심사위원이 참석해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 개요 및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최열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통해 환경 문제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환경 영화 및 영상물 제작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오는 9월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씨네큐브, 스타식스정동, 서울역사박물관 등지에서 열리며 34개국 총 115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개막작 ▲널리 보는 세상(40편) ▲지구의 아이들(22편) ▲국제 환경영화 경선(21편) ▲테마전 2005: 핵의 시대(10편), ▲회고전 : 레스 블랭크(13편), ▲특별상영: 한국 TV 환경 다큐멘터리(5편) ▲GFFIS- SBS 공동 제작 방송 다큐(1편) ▲사전제작지원작(2편) 등으로 나뉜다. 폐막작으로는 국제 환경영화 경선 부문 수상작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서울환경영화제가 직접 제작한 <키아로스타미의 길>(가제)이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은 영화제 기간 동안 마스터클래스를 가질 예정이다. 또. 26일부터 금호미술관에서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사진전 'The Roads and Untitled 1978∼2003'(사진)이 열린다. 지난 '78년부터 '03년까지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직접 촬영한 이란의 자연 경관을 담은 흑백 사진 84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서울환경영화제와 SBS가 공동으로 제작한 방송 다큐멘터리도 상영한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에 대해 다룰 환경 다큐멘터리 <0.6°의 재앙>은 영화제와 방송사가 손잡고 만드는 최초의 환경 다큐멘터리다. 아울러 국내 감독들의 디지털 환경영화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사전제작지원작 2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범, 하룻강아지 무서운 줄 모르다>(장혜영 외 2인)와 <아이들은>(김태용)은 환경에 대한 의식을 진지하게 담아내는 젊은 감독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환경영화제는 올해부터 경선 부문 출품 자격을 해외로까지 넓혀 국제 환경영화 경선에 오른 작품 중에서 대상, 우수상, 단편 부문상, 관객 인기상 등 4개 부문 수상작에 총 2,8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하고 폐막작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환경시민단체들과 연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하는 <고래야 돌아와>, 녹색연합과 같이 하는 <친환경 요리법> 등 영화제 기간 동안 환경을 생각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한편, 서울환경영화제는 8일 공식 홈페이지(www.gffis.org)를 오픈하고 영화제 상영 일정 및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