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한글 바르게 심고 가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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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한글 바르게 심고 가꾼다' 산간오지→두메산골, 시방서→설명서
  • 기사등록 2005-07-26 13: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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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을 파괴하며 함께 훼손된 산림용어가 아름답고 이해하기 쉬운 한글로 바뀐다.


산림청(청장 조연환)은 순화된 한글을 한글맞춤법/문법 교정 시스템에 심어 실무에서 작성되는 행정문서에 한글이 바르게 사용되도록 전자결재 시스템과 연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지난 '95년 산림행정용어 가운데 '일본 잔재용어', '어려운 한자용어', '강압적인 용어'를 알기 쉬운 한글로 순화하기 위해 임업용어 표준화를 기획했다. 또, 국립국어원의 검토와 국어순화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96년에 997개의 낱말을 선별해 순화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2월에는 '산림행정 순화 용어집'을 발간했다.


산림행정 순화 용어를 살펴보면 수근(鬚根)→실뿌리, 갑충(甲蟲)→딱정벌레, 유충포살(幼蟲捕殺)→애벌레 잡기, 삽목(揷木)→꺾꽂이, 택벌(擇伐)→골라베기 등 산림용어와 우리에게 익숙한 산간오지(山間奧地)→두메산골, 시방서(示方書)→설명서, 수렵지(狩獵地)→사냥터 등도 포함됐다.


홈페이지 홍보와 교육만 갖고는 실무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산림청은 한글맞춤법/문법 교정 시스템을 도입키로 결정하고 산림행정순화용어, 임업용어사전 등 10,000여 개의 산림행정 용어를 전자결제 시스템과 연계해 자동으로 변환되게 했다.


이번에 도입된 한글맞춤법/문법 교정 소프트웨어 '바른한글'은 '산림행정순화용어' 점검뿐만 아니라 한글에 철자, 띄어쓰기, 문장부호, 외래어, 좌우 어절 분석을 통해 문체까지 교정하는 시스템이다. 오류의 원인과 용례를 자세히 설명하는 17,000개의 도움말을 제공하고 있어 산림청의 한글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정보통계과 김판석 과장은 "국민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공문서의 한글을 바르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많은 업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실무자에게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한글맞춤법/문법 교정 시스템의 지원을 통해 문서교정 시간을 줄이고, 쉬우면서도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행정문서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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