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숲 유리온실 둘러싼 갈등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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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 유리온실 둘러싼 갈등 해결 1,150평의 유리온실 500평 내외로 축소 산림청·환경단체…생태계 피해 최소키로
  • 기사등록 2005-07-07 11: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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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연대회의와 산림청(국립수목원)은 1개월에 걸친 민·관협의회 운영을 통해 광릉숲 내 유리온실 건립을 둘러 싼 갈등을 해결하고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녹색연합, 우이령보존회, 풀꽃세상을위한모임, 환경정의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광릉숲보존을위한환경단체연대회의'와 산림청·국립수목원은 지난 6일 오전 열린 '광릉숲 내 유리온실 건립 현안에 대한 민·관협의회'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광릉숲 내 유리온실 건립 문제에 관한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양측은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규모로 외국식물을 한시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유리온실 건립에 합의하고, 유리온실 예정부지 이외에는 생태복원과 생태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날 '생명의숲'의 주재로 진행된 협의회를 통해 광릉숲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자생식물 유전자원의 보전과 연구를 중심으로 하고 외래식물의 직접적인 보전과 연구는 분원에서 수행할 것에 합의했다. 또, 광릉숲내 신축예정부지에 한시적으로 활용될 유리온실을 건립하되, 생태복원을 위해 규모를 최소화할 것과 유리온실 주변지역의 생태 복원과 생태원 조성을 온실공사와 동시에 추진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아울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리온실 건립을 위한 소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광릉숲 유리온실 건립 문제는 올해초 국립수목원 부지내에 약 1,150평 규모의 대형 유리온실 건립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연대회의 소속 단체들이 광릉숲 훼손과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을 이유로 반대운동을 전개하며 쟁점이 됐다. 이후 지난달 2일 생명의숲 주선 하에 연대회의측 관계자들과 산림청장이 참석한 간담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민·관협의회를 구성, 관련협의를 진행키로 하고 협의중에는 유리온실 건립공사를 잠정 중단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약 1개월여에 걸쳐 5차례의 민·관협의회와 수차례의 사전 실무협의를 별도로 진행, 6일의 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광릉숲 내 국립수목원 유리온실은 당초 계획 보다 축소된 500평 내외 규모로 지어지며 주변지역은 생태원으로 조성된다.


양측은 '유리온실 주변지역의 생태적 복원을 위한 소위원회'를 별도로 구성·운영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광릉숲 생태계 보존을 위한 민·관협의회'로 발전시켜 광릉숲의 생태계 보전을 위한 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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