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의 해양조업 목적과 달리 부수적으로 혼획되는 멸종위기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낚시 시험조사가 이뤄진다.

다랑어 연승어업 부수 어획종은 바다거북, 바다새, 상어 및 기타 어류 등 종류가 다양한데 최근 국제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7일부터 내달 26일까지 동부태평양 적도해역에서 다랑어 연승어업 부수어획 관련, 국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환형낚시(둥근낚시) 시험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다랑어 연승어업 부수 어획종은 바다거북, 바다새, 상어 및 기타 어류 등 종류가 다양한데 최근 국제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보존 문제다.

바다거북 보존은 수년전부터 미국의 주도로 세계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오다가 작년 11월 FAO 바다거북 기술협의회 주최로 태국에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한 결과 참가국들이 바다거북 부수어획 감소를 위한 지침에 합의했다. 또, 전미열대다랑어위원회(IATTC)에서도 회원국들이 바다거북 감소를 위한 조치로 연승어업에서 재래식 낚시(J형)보다 환형낚시(circle hook)를 미끼는 오징어대신 고등어 사용을 권장했다.

수과원 양원석 해외자원팀장은 "이번에 실시하는 환형낚시 시험조사는 수과원 연구원 1명과 옵서버 1명 등 2명이 동부태평양에서 조업중인 오양수산의 연승선에 직접 승선해 시험조사를 실시하게 된다"며 "시험조사에 사용하는 낚시는 현재 조업선에서 사용중인 J형 낚시와 부수어획을 줄이도록 고안된 환형낚시 두 종류 등 총 3종을 사용해 다랑어와 부수어획종(거북)의 낚시별 어획률을 비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시험조사 결과를 미국과 일본의 조사결과와 비교해 환형낚시가 다랑어 어획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바다거북 등 부수어획종의 어획량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기구의 부수어획 규제에 대한 우리나라 원양어업 정책의 수립에 기초 정보로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