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여름철 해파리 대량 출현으로 발생하는 어업피해를 줄이는 트롤어구용 해파리 분리배출장치가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작년부터 연구를 수행중인 트롤용 해파리 분리배출장치는 조업과정에서 해파리와 어획물을 분리, 해파리만 그물 밖으로 배출시킬 수 있는 장치다. 재질도 그물을 사용해 기존의 철골 구조물로 된 형태보다 어업인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지난 5월 특허 출원했으며 수산과학원 시험조사선 탐구3호(369톤, 1,600HP, 트롤선)로 지난 1년간 해상시험을 거쳐 성능 검증을 마쳤다. 현장 성능시험 결과 해파리 배출률이 평균 95%로 거의 모든 해파리가 그물 밖으로 배출돼 어업피해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수과원 안희춘 수산공학팀장은 " '트롤용 해파리 분리배출장치'는 해파리가 그물 밖으로 배출될 때 어획물도 같이 빠져나가는 단점이 있다"며 "보완을 거쳐 오는 7월과 9월에 수산과학원 트롤 시험선에 의한 현장 성능시험을 마친 후 업계에서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팀장은 또, "앞으로 정치망, 안강망어업에도 해파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과원은 지난달 28일 부산 대형기선저인망수협에서 트롤 및 저인망어업, 어망회사, 수협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트롤용 해파리 분리배출장치' 설명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