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하늘 수놓는 ‘애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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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형광)은 '이 달의 곤충'으로 7월에는 '애반딧불이'(사진)를 선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애반딧불이는 반딧불이 무리 중 초여름부터 출현하는 곤충으로 영롱한 빛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대표적인 여름곤충이다.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희귀곤충으로 우리 조상들이 밤에 책을 벗삼을 때 빛을 밝혀 주었다는 고마운 곤충이다. 이로 인해 예로부터 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어온 대표적인 정서곤충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지구상에서 알려진 반딧불이 종류는 2,000여종에 이르며 우리나라에는 8종정도가 기록되어 있다.


이중 애반딧불이(Luciola lateralis Motschulsky)는 초여름부터 출현하는 대표적인 여름곤충이다. 논, 습지, 작은 농수로 주변 등 유속이 빠르지 않은 담수지역에 산다.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그 수가 점차 줄면서 깨끗한 환경에 서식하는 지표곤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쿠릴열도, 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반딧불이의 서식지인 전북 무주군 설천면 일대가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되어 있다.


몸길이는 8∼10mm 정도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머리는 앞가슴 아래에 숨어 있고 겹눈은 크고 더듬이는 실모양이다. 몸은 흑색을 띤다. 겉날개는 검은색, 앞가슴 등판은 주황색이며 가운데 검정색의 굵은 세로줄이 있다. 암수 모두 날수 있으며 짝짓기를 위해 암수간에 서로 불빛으로 교신한다. 발광회수는 분당 60∼120회 정도며, 발광기는 암컷은 복부 제 6마디에 1개, 수컷은 제 6, 7 마디에 가가 1개씩 2개가 있다. 짝짓기 후 물가의 이끼나 그 주변에 산란하며, 수명은 15일 정도이다.


애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의 반딧불이과에 속하며 완전변태를 한다. 연 1회 발생하며 성충은 6∼7월에 우화해 2·3일에 걸쳐 물가 이끼나 습한 곳에 50∼100립의 알을 낳는데 알은 우유빛깔을 띠며 크기는 0.6×0.5mm의 단타원형이다. 20∼25일 경과후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물속으로 들어가 우렁, 물달팽이, 논고동 등을 먹고산다.


애벌레는 물속에서 4번의 탈피과정을 거쳐 성숙하며 다 자라면 흑갈색을 띤다. 다음해 5∼6월에 땅위로 올라와 흙속이나 돌밑, 풀뿌리 아래에 2∼4일 걸쳐 흙집을 짓고 번데기가 된다. 번데기는 처음에 우유빛을 띠다가 성충이 되기 4∼5일전부터 겹눈을 비롯해 배부분과 날개부분 등이 점차 검게 변한다.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약 1개월 정도가 걸리며, 성충은 15일 정도 산다. 암컷은 1개의 불빛으로, 수컷은 2개의 불빛으로 짝짓기를 위한 사랑의 불빛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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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6-30 15: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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