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용 기자
올해 국내 석유소비는 4월까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달의 경우, 고유가와 경기회복지연에 따라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석유소비는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경유 및 산업용 납사를 제외하고 전유종이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2.1% 감소한 5,806만배럴로 나타났다.
등유는 연탄 및 도시가스 보급·이용확대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21.1% 감소했다. LPG는 난방용 프로판 17.3% 감소 및 수송용 부탄 4.0%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5.6% 감소했다. 벙커-C유는 산업용연료 22.9% 감소 및 발전용연료 11.8%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3.2% 줄었다.
이와 반대로 휘발유는 가격이 2.3%상승(1,367→1,399원/ℓ)했으나 휘발유 차량의 신규등록대수가 늘면서 4.7% 증가했다. 특히, 고급휘발유는 중대형 수입차의 등록대수(2,181대) 증가 등으로 53.9% 증가했다. 경유도 가격이 17.1% 상승(868→1,016원/ℓ)함에도 불구, 화물물동량 증가 등으로 소비는 4.1% 증가(올해 5월까지 신규등록대수 25,803대 증가)했다. 납사는 석유화학제품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전년 동월대비 수송용이 2.9% 증가했고 산업용 2.6%, 가정·상업용 10.7%, 발전용 11.3% 감소했다.
지난달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14.4% 감소한 2,086만배럴, 금액은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한 11억2,500만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