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경북 동해안에서 사흘간 밍크고래 5마리가 혼획됐다.
포항해양경찰서(서장 김용규)는 지난 18일부터 20일 아침까지 경북 동해안에서 밍크고래 5마리가 혼획됐으며 창이나 작살 등 불법어구에 의한 포획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지역 수협을 통해 위판됐다고 21일 밝혔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20분경 울진군 북변 원자력 발전소 남동방 2.7㎞ 해상에서 정치망 작업을 하던 죽변선적 H호(21톤)의 선장 김모씨(69)가 꼬리가 그물에 감겨 죽어있는 길이 4.6m 둘레 2.6m의 밍크고래 1마리를 혼획했다.
19일 새벽 4시경에는 포항시 남구 대보항 북동방 5.5㎞ 해상에서 3일전에 투망해둔 자망 그물을 양망하던 대보선적 자망어선 I호(4.99톤)의 선장 김모씨(68)가 그물줄에 걸려 죽어있는 길이 5.67m 둘레3.60m의 밍크고래 1마리를 혼획했다.
또, 19일 새벽 5시30분경에는 울진군 원남면 오산항 동방 3.6㎞ 해상에서 통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길이 4.85m 둘레 1.80m의 밍크고래 1마리가 발견됐다. 20일 새벽 4시경에는 포항시 남구 대보항 북동방 6.5㎞ 해상에서 길이 5.60m 둘레 2.90m의 밍크고래 1마리가, 같은날 4시 30분경에는 포항시 남구 대보항 북동방 7.4㎞ 해상에서 길이 4.98m 둘레 2.44m의 밍크고래 1마리를 혼획됐다.
한편, 올들어 경북 동해안에서 혼획된 고래는 밍크고래류 36마리, 돌고래류 103마리 등 모두 139마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