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일 기자
제주도는 도내 동굴들에 대해 추가로 문화재로 지정을 추진, 동굴의 보존 및 관리를 강화한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확인된 용천굴을 포함해 총 159개의 동굴이 제주도에 분포되어 있다. 그중 북제주군에 소재한 동굴이 81개로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구좌읍 김녕리와 월정리 일대에는 11개의 동굴이 있다.
동굴의 문화재 지정 현황은 협재굴, 쌍용굴, 황금굴, 소천굴, 빌레못굴, 만장굴, 당처물굴, 김녕사굴 등 8개의 동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북촌굴, 벵뒤굴 등 2개의 동굴이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제주도가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동굴은 용천굴, 수산굴, 진지동굴 등 9개소로 최근에 발견된 용천굴은 천연기념물로 가지정됐으며 국고지원을 받아 올 하반기에 학술 조사와 정밀탐사를 시작해 내년초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남제주군 성산읍 수산리 소재 수산굴은 규모도 도내 동굴중 3번째(빌레못굴, 만장굴)로 길이가 4,520m에 이르고 작은 연못과 용암선반의 발달이 두드러지는 등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기초조사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중이다.
이와 함께 진지동굴도 지방기념물로 지정을 검토중이다. 제주도에 일본군에 의해 구축된 진지동굴 및 요새지는 700여개로 추정됐으나 기초조사 결과, 확인된 곳은 350여개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에 삼의악, 사라봉, 어승생악, 북제주군에 가마오름, 서우봉, 남제주군에 섯알오름, 일출봉 등 7개 지역에 밀집됐다.
제주도 관게자는 "확인된 진지동굴은 6월중 지방문화재위원회를 개최, 학술적 가치, 지정범위, 구역 및 지정시기 등에 대한 논의 절차를 거쳐 측량 및 학술조사를 실시한 후 연차적으로 지방기념물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