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C, 테마기획 ‘백수의 왕 사자’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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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C, 테마기획 ‘백수의 왕 사자’ 방영 멸종위기 사자 생생한 영상에 담아 13일부터 17일까지 밤 10시에 방영
  • 기사등록 2005-06-08 18: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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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용맹의 상징인 사자. 그 사자가 앞으로 몇십년 후면 ‘백수의 왕’이라는 직함을 포기하고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자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


지난 03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야생동물학자 ‘로런스 프랭크’ 박사가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당시 케냐에서 조사해본 결과, 야생 사자는 ‘03년 기준 23,000마리로, 20년전 20만 마리의 10%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한다.


이는 인구가 늘면서 사자의 서식처가 줄고 주민들이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육식동물을 마구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황 역시 자료가 발표된 ‘03년과 별다를 바 없이 사람들은 사자 보호에 관한 인식이 여전히 확산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자의 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케이블·위성으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는 NGC 테마기획 ‘백수의 왕 사자’를 기획해 13일부터 17일까지 매일 밤 10시에 방영한다. 프로그램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사자들의 상황을 인지하고 사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제고시키고자 마련됐다.


NGC 테마기획 ‘백수의 왕 사자’는 꼬마 사자의 귀여운 모습부터 늙고 병들어 자신의 영토를 떠나지 않으려는 늙은 사자들까지 야생 사자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관찰카메라와 장기간의 밀착취재를 통해 조심스럽게 야생동물 생태계에 접근하며 인간과 자연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선 13일 밤 10시에 방영하는 ‘내사랑, 사자’(원제 Living with Lions)에서는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12년을 보내며 사자의 삶을 생생한 영상과 필름으로 담아낸 동물 탐험가 ‘요르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특히 ‘요르겐’은 ‘행립’이라는 숫사자가 이끄는 무리와 친해져, 결국 ‘행립’이 ‘요르겐’을 무리의 일원 중 하나로 인정하고 가까이 올 수 있는 특권까지 주는 상황에 이른다. 이에 ‘요르겐’은 아기 사자가 탄생하는 과정, 사냥을 하는 모습 등과 같은 일상적인 모습부터 가뭄과 탄저병 발병 등 험한 시련을 이겨내는 모습까지 생생한 야생의 현장을 촬영해 나간다.


14일 밤 10시에 방영하는 ‘어둠속의 사자들’(원제 The lions of Darkness)에서는 형제 영화 감독 ‘데렉 주버트’와 ‘베버리 주버트’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 찾아가 3년 동안 사자들의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사자들을 쫓아다니는 모습을 따라가 본다.


‘데렉 주버트’과 ‘베버리 주버트’는 아프리카의 험난한 수풀림에서 살아남기 위해 힘쓰는 야생 그대로의 사자의 모습을 생생히 촬영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어둠이 깔리면 카메라의 전원을 켜고 사자의 모습을 담을 준비를 한다. 어둠을 타 사냥하는 사자들의 모습을 담기에는 밤이 가장 최적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형제지간으로 보이는 3마리의 숫사자들이 동맹 결성을 다짐하고 보츠와나의 사부티 지역의 영토를 접수해 암사자들의 무리를 정복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는다. 아울러 아기 사자의 귀여운 모습부터 늙고 병들어 자신의 영토를 떠나지 않으려는 늙은 사자들까지 야생 사자의 모든 것을 살펴본다.


15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아프리카 사자’(원제 Expedition Africa Lion)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약탈자의 우두머리라 불리는 사자를 찾기 위해 보츠와나로 떠난다.


형제 동물 탐험가인 ‘마틴 크랫’과 ‘크리스 크랫’ 은 모든 동물의 생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자에 관해 알아보고자 중앙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쵸베 보호구역에 찾아간다. 그리고 이곳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육상 동물인 코끼리를 사냥하는 유일한 집단, 사자를 만나게 된다.


물이 귀해지는 건기, 드물게 있는 샘을 찾아온 코끼리를 뒤에서 습격해 사냥하는 사자는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며, 양육 무리로부터 새끼 코끼리를 유인하고 질식시켜 배를 채운다. 이들의 사냥법은 매우 잔인해 ‘크랫’ 형제는 커다란 충격을 받지만, 결국 이것이 사자들의 생존 방식, 나아가 모든 동물들의 생존 방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16일 밤 10시에 방영하는 ‘어둠의 야생 사자’(원제 Lions of African Night)에서는 형제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휴’와 ‘캐롤 휴’가 아프리카 밀림에 어둠이 깔리면 사자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초점을 맞추는 현장에 함께 뛰어 들어간다. 그들은 이 작품에서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줌으로써 에미상을 거머쥔다.


아프리카의 밤은 낮의 더위에 활동을 멈췄던 사자들이 먹잇감을 찾아 나서는 때다. 그들은 밤의 최강자이지만, 약점을 갖고 있다. 사냥 때 풍향에 신경을 쓰지 않아 먹잇감들이 사자 냄새를 맡고 달아나 사냥에 실패하는 것이다.


하루 대략 8km 정도 걸어 다니며 계속 진행되는 사냥에 어린 사자들은 힘겨워 하지만, 틈틈이 쉬면서 무리를 열심히 따라다닌다. 결국 사자 무리는 먹잇감을 사로잡고 가장 맛있는 부위를 먹기 위해 어른 사자들과 큰 새끼 사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한다. 식사가 끝날 무렵, 그들은 대부분 경상을 입게 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남은 먹잇감은 아주 어린 새끼들의 몫이 된다.


17일 밤 10시에 방영하는 ‘잠베지강의 사자, 카빙고’(원제 Walking with Lions)에서는 잠베지강 근처에서 군림하고 있는 카빙고라는 늙은 숫사자의 삶을 뒤쫓아 사자의 삶을 파악해 보는 시간을 마련하다.


늙은 숫사자인 ‘카빙고’는 혈기왕성하지는 않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잠베지강 근처에서 아홉 마리의 젊은 숫사자와 암사자들, 그리고 여러 마리의 새끼들을 통솔하고 있다. ‘카빙고’ 무리는 ‘카빙고’의 지배력으로 강한 결속을 이루면서 잠베지강으로 찾아오는 먹이들을 포획하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한다. 그러나 여러 차례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면서, 무리 내 막강한 일인자였던 ‘카빙고’도 혈기 왕성한 두 마리의 젊은 숫사자의 공격으로 그 세력을 잃게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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