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 무분별한 남획으로 자원량이 크게 감소한 서해안 특산품종 '꽃게'가 대량 방류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7일 꽃게 조기종묘 17만마리와 메갈로파기유생 100만마리를 생산, 시험분양 및 방류한다고 밝혔다.

시험분양은 꽃게양식의 산업화를 위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서 교습시험용으로 7일에는 메갈로파기 100만마리를 14일에는 서해수산연구소에 꽃게 축제식양식기술개발 시험용으로 어린 꽃게 2만마리를 분양한다.

방류는 오는 10일 유관기관, 지역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묘 15만마리를 충남 태안군 연포연안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분양·방류되는 어린 꽃게는 갑각류연구센터에서 인위적으로 어미를 성숙시켜 자연 산란기보다 약 2개월 빠른 4월중에 포란된 어미게로부터 부화한 유생을 사육한 조기종묘다.

꽃게는 자연에서는 6∼8월에 산란·부화해 어미로 성장하기까지는 1년 이상 소요되지만 이번에 분양 및 방류하는 조기종묘는 당년에 어미로 성장해 번식이 가능하다. 따라서 연안 자원조성 뿐만 아니라 재생산 시험용 및 어업인의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해수산연구소 김종화 갑각류연구센터장은 "지난해부터 꽃게 조기종묘생산 시험을 실시해 생산에 성공, 우리나라 환경여건에서 꽃게양식의 중요한 문제점 중의 하나를 해결했다"면서 "금년에는 지난해 조기종묘로 양성한 150∼250g의 꽃게를 어미로 사용해 인위적으로 조기성숙 시험한 결과, 성숙·포란 뿐만아니라 부화도 자연산 어미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 꽃게 완전양식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서해수산연구소 갑각류연구센터는 꽃게양식 산업화 조기 실현을 위해 올해부터 센터내에 갑각류양식창업기술지원센터를 설치, 조기종묘생산 기술을 희망하는 어업인들이나 예비창업자에게 시험시설과 생산기술을 지원,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