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성장력과 상품성이 우수한 암컷 무지개송어를 생산하기 위한 첫 단계로 자성발생2배체 성전환 수컷(이하 가짜수컷) 치어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전암컷 무지개송어는 먼저 암컷의 유전인자를 가진 가짜수컷을 생산해 약 2년간 성장시킨 후 일반 암컷과의 교배를 통해 생산된다.
◀자성발생2배체 생산(위는 정상♂, 아래 성전환♂)
7일 수과원에 따르면 이번에 생산된 가짜수컷은 지난해 11월 우량어미에서 채정·채란해 수정시킨 후 수온 28℃에서 10분간 고온처리로 생산된 부화자어를 일정기간 남성호르몬(17α-Methyltestosterone)을 투여해 성 전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양식되는 무지개송어는 암·수간에 성장 차이가 많이 나고 오랫동안 종묘생산에 이용돼 친어의 열성화와 수컷의 조기성숙으로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일부 양식업자들은 외국산 무지개송어의 3배체 및 전 암컷 발안 난을 수입함에 따라 종묘생산용 종 보존이 더욱 어렵다. 아울러 종묘생산 저하와 생산설비 투자 상실 등으로 양식체계가 수입 의존형 산업으로 갈 우려도 높다.
동해수산연구소 이채성 연어연구팀장은 "수·해양바이오 벤처기업인 엔·에스(Natural Science Co.)와 공동연구 결과, 가짜수컷 치어 생산은 우리나라 무지개송어 양식장 사육조건에 맞는 기술개발의 첫 단계로 우량형질의 개체 생산과 산업적 활성화에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