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명지대교 건설 반대 총력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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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명지대교 건설 반대 총력투쟁 12개 조직서 7·8일 대규모 투쟁 전개 동양최대 낙동강하구 습지 사수키로
  • 기사등록 2005-06-07 09: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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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를 통과하는 명지대교 건설 여부를 놓고 5년여 동안 끌어오던 사회 갈등이 명지대교 건설에 필요한 마지막 행위허가인 '습지보호지역 해제' 절차의 막바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환경단체들이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전국 녹색연합 12개 조직은 동양 최대 습지보호지역이며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 유역의 핵심권역인 을숙도를 통과하는 명지대교 건설을 막기 위한 투쟁을 결의하고 행동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중앙집행위원회와 사무처장단 회의 등을 거듭 개최해 명지대교 건설 사안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모든 조직의 역량을 부산으로 결집, 명지대교 건설을 막고 세계에 자랑할만한 자연유산인 낙동강 하구 습지를 지켜내기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녹색연합은 10일을 전후한 이번 주말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습지보호지역 해제 행위허가를 막기 위해 7일과 8일 대규모 투쟁을 전개한다. 명지대교 건설예정지인 낙동강하구 을숙도, 공사를 강행하려는 부산시청, 행위허가 주체인 낙동강유역환경청(경남 창원) 등으로 모든 조직의 실무역량을 총집결해 강력한 투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쟁을 총괄하고 있는 녹색연합 최승국 협동사무처장은 "습지를 지켜야 할 부산시가 앞장서고 문화재청과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들러리를 서서 각종 보호절차를 해제해가며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명지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마지막 절차인 습지보호구역해제만을 남기고 있어 상황이 매우 급박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처장은 또, "전국녹색연합 모든 조직이 단일 현안에 총 결집하는 것은 녹색연합 14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사안이 중요한 만큼 녹색연합의 이름으로 명지대교 건설을 반드시 저지해 낙동강 하구 습지를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명지대교 건설 문제를 강하게 반대하는 것은 낙동강 하구 습지가 동양최대 습지보호지역이며 세계적 철새도래지라는 사실 외에도 우리민족의 자랑스런 자연유산이라는 데에 기인한다.


정부도 그 중요성을 인정해 문화재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9호), 연안오염특별관리해역, 자연환경보전지역, 자연생태계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중복 지정해 이를 보호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부산과 창원에서 이틀간 머물면서 부산시청앞 규탄집회(7일 오후 2시) 및 부산시장 항의방문, 을숙도 명지대교건설 예정지 퍼포먼스(7일 오후 3시30분), 낙동강유역환경청앞 기자회견과 낙동강유역환경청장 면담(8일 오전9시) 등을 통해 명지대교 건설계획 철회, 습지보호지역에서의 행위허가 금지 및 대안모색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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