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달고 다니는 ‘흰줄태극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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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김형광)은 ‘이 달의 곤충’으로 6월에는 ‘흰줄태극나방’을 선정한다고 1일 밝혔다.




흰줄태극나방(사진)은 앞날개에 태극무늬가 뚜렷하게 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 한국의 곤충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태극나방은 앞날개에 태극무늬를 뚜렷하게 달고 다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우리나라에는 이같이 이름에 태극나방이라고 붙여진 곤충이 흰줄태극나방을 비롯 왕태극나방, 왕흰줄태극나방, 태극나방, 톱니태극나방 등 5종 정도가 있다. 그중 흰줄태극나방은 앞날개 양끝에 흰줄이 특징적으로 잘 발달돼 있으며 태극무늬가 가장 선명해 인상적인 곤충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활짝 펼쳐진 양 날개 위에 선명하게 그려진 태극문양. 마치 국위를 선양하는 태극전사들처럼, 날개에 태극기를 달고 온 세상을 팔랑거리며 우리나라를 알리는 듯하다. 우리의 땅과 정신을 지키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즈음 그래서 더욱 소중한 우리의 곤충이다. 이런 의미로 인해 지난 ‘54년 우리나라에서 발행된 최초의 곤충 우표에 소개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우표에 그려져서 전세계에 방방곡곡 배달되며 또 한번 세상에 우리를 알린 셈이다.


어른벌레의 날개 편 길이는 55-63mm 가량으로 대형나방류 중 하나다. 분류학적으로는 나비목 밤나방과에 속한다. 수컷의 더듬이는 빗살 모양이며, 아랫입술수염은 잘 발달됐는데, 셋째 마디는 가늘고 길다.


머리와 가슴의 등쪽면은 짙은 갈색을 띠며 가운데 다리의 종아리마디에는 가시가 발달돼 있다. 앞날개의 바탕색은 짙은 갈색을 띤다. 특히 가운데에는 커다랗고 둥근 무늬가 있으며, 그 주위를 흰색선이 둘러싸고 있는데 이 모양이 전형적인 태극모양으로 보인다.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띠무늬는 흑갈색을 띠며 태극무늬의 바깥쪽을 싸고 있다. 가운데 띠무늬의 안쪽과 날개의 앞부분을 따라서는 약간 옅은 회갈색을 띤다. 앞날개의 바깥쪽에 있는 띠무늬는 폭넓은 흰색의 띠로 되어 있다. 뒷날개는 암갈색을 띠며 앞날개의 중간 띠무늬에 이어서 동일한 줄무늬가 발달돼 있다.


보통 어른벌레는 5-8월경에 출현하며 6월경에 숲이 잘 이루어져 있는 곳에서 발견된다. 애벌레는 자귀나무, 청미래덩굴, 밀나물 등의 잎을 먹고 산다. 어른벌레의 경우 특히 감귤 등의 과즙(果汁)을 빨아먹는 습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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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6-01 11: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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