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에코저널=서울】회진면 신상리는 정남진방조제에서 관산읍 삼산리로 이어진다. 관산읍(冠山邑)은 북·서·남쪽이 해발고도 300∼500m의 구릉성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그 사이를 고읍천이 가로질러 득량만으로 흐르고, 그 연안에 평지가 길게 펼쳐져 있다.
정남진방조제.
해안에는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방조제가 구축돼 넓은 간척지가 조성돼 있다. 연근해에서는 숭어·장어 등이 잡히고, 김 양식이 이뤄진다. 교통은 강진∼영암 등을 잇는 국도와 지방도가 있으나, 삼면이 산지로 둘러싸여 불편한 편이다.
마삭줄.
관산읍 삼산리(三山里)는 수동 제2저수지가 있고, 마을 북서쪽에 천관산이 있다. 자연마을로는 관덕, 우산, 석의도, 산서, 산동 등이 있다. 관덕은 관산과 대덕 사이라서 붙여진 지명이고, 우산은 마을이 소 모양이라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석의도는 돌로 이뤄진 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산서는 마을이 주봉의 서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우산마을 앞 야트막한 언덕 위에는 정남진전망대가 위치한다.
정남진전망대.
‘정남진(正南津)’이라는 이름은 서울 광화문 기준 정남쪽 방향에 있다는 의미다. 정남진전망대에서는 득량만 일대와 고흥 소록도, 거금도, 완도, 금일도 등 수많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의 높이는 45.9m로 상층은 떠오르는 태양, 중층은 황포돛대, 하층은 파도를 형상화했다. 정남향이라는 방향 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율려’라는 둥근 조형물은 둥근 분지처럼 생긴 땅에 바닷물이 찼다는 의미를 담아, 정남진의 둥근 바다를 표현했다.
정남진전망대.
모두 10층으로 구성된 전망대는 꼭대기인 9·10층에 전망대와 카페가 있다. 각층별로 북카페(8층), 문학영화관(7층), 추억여행관(6층), 축제관(5층), 이야기관(4층), 푸드홍보관(3층), 트릭아트포토존(2층), 여행정보센터(1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남진전망대는 황홀한 야경과 일출을 빼놓을 수 없다는데, 그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내려온다. 섬 사이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과는 다른 느낌을 줄 것만 같다.
안중근 의사 동상.
정남진전망대 마당에는 뜻밖에 안중근(安重根, 1879~1910) 의사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 동상이 이곳에 세워진 것은 장흥 유림 안홍천이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제사 지내는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문중을 설득해 죽산안씨 문중 사당인 만수사(萬壽祠) 옆에 작은 전각인 해동사(海東祠)를 창건해 안중근 의사의 영정과 위패를 봉안했다. 매년 음력 3월 12일에 해동사에서 추모제향을 모시고 있다. 2010년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독지가의 성금으로 이 동상을 세우게 됐다고 한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