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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국가1종어항인 마량항(馬良港)은 우리나라 서남부 해안 최남단에 위치한 미항(美港)이다. 1417년 조선 태종 때 마두진이 이곳에 설치돼 만호절제도위가 관장했고, 임진왜란 시기에는 거북선 1척이 상시 대기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항구 앞바다의 까막섬에는 천연기념물(제172호)로 지정된 ‘강진 까막섬 상록수림’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는 후박나무 등 60여 종의 상록수가 자라고 있다.
마량항 원형 야외무대.
항구의 4개 방파제(상방파제, 중방파제, 하방파제, 동방파제)에는 주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친수공간과 공연장 등이 설치돼 있다.
마량 미항 토요음악회.
하방파제(길이 100m)의 잔교 위에는 300여 명이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원형 야외무대가 있고, 중방파제(길이 320m)에는 광장, 시비 조형물, 전망데크, 소형 야외무대가 있다. 동방파제(길이 270m)에는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3월부터 10월까지 이곳에서 매주 토요음악회가 열린다.
마량수산물 수협위탁판매장.
마량항은 2006년 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되며, 관광미항으로 거듭난다.
갑오징어.
기존 한적한 포구 개념에서 벗어나 어촌의 삶과 휴양, 관광 개념이 조화된 다기능 어항을 추구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사시사철 해산물이 풍요로운 항구다. 수협위판장, 수산물판매센터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함께 활력 넘치는 항구의 풍경이 펼쳐진다.
까막섬.
천연기념물로 지정(1965년 1월)된 마량항 입구 까막섬은 고금도(古今島)와 마량리 사이에 있는 두 개의 큰 까막섬(대오도)과 작은 까막섬(소오도)으로, 썰물 때에는 걸어서도 갈 수 있다.
두 개의 까막섬.
후박나무 군락지인 까막섬은 가슴높이의 높이 10∼12m의 후박나무가 울밀한 숲을 이루고 있다. 상록수로는 다정큼나무를 비롯한 10여 종, 낙엽활엽수로는 굴참나무를 비롯한 20여 종, 송악을 비롯한 수종의 덩굴나무가 엉킨 채로 자라고 있다.
마량항 조형물.
바닷가에는 갯개미취·갯명아주 등과 희귀한 종류로 모새달의 군락이 있다. 수십 종 나무들이 숲을 이루며 인근에서 볼 수 있는 풀들도 자라고 있다. 수목들은 물고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어부림의 역할을 하고, 고금도가 마량항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막는 천혜의 방파제 역할로 마량항은 늘 잔잔한 호수 같다.
고금대교.
마량항을 지나 고금대교 입구 밑을 지나면 신마마을이다. 고금대교(古今大橋)는 마량과 고금도(古今島)를 잇는 연육교(連陸橋)로 1999년 공사를 시작 8년여의 공사기간과 743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007년 6월 개통돼 일반국도 77호선의 왕복 2차선 도로로 완성됐다. 교량 길이는 760m, 폭은 18.5m다.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경간장의 최대 길이는 160m다. 이 교량으로 40분 이상 걸리던 거리가 5분 내로 단축됐다.
장흥군 대덕읍 초지의 보리와 밀.
마량면 원포리와 상흥리를 지나면 장흥군 대덕읍이다. 대덕읍(大德邑)은 동쪽과 남쪽은 남해안에 면하고, 서쪽은 강진군 대구면(大口面), 북쪽은 관산읍과 접한다. 1980년 12월 1일 면(面)에서 읍(邑)으로 승격했다. 북쪽 경계는 천관산(天冠山, 723m)·양암봉(陽岩峰, 465m)·천대산(天臺山, 549m) 등의 고봉이 있다. 서부와 남부도 해발고도 200m 내외의 산지를 이루고 있고, 중앙에 동서 방향으로 펼쳐진 평야와 갯벌을 막아서 조성한 간척지가 농경지를 이룬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