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 주차장서 사라진 전기차 전용주차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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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청 주차장서 사라진 전기차 전용주차공간
  • 기사등록 2024-10-28 10:44:50
  • 기사수정 2024-11-05 14: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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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하남】하남시청 주차장에 설정돼 있던 전기차(EV; Electric Vehicle) 전용주차구역 일부 공간이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기존 전기차 전용주차장을 이용해왔던 민원인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하남시청 별관 대강당 아래 지상주차장 1층에 설치돼있던 전기차전용 주차공간 자리. 전기차 전용주차공간 표시를 지운 흔적이 보인다.

28일 민원인 등에 따르면 하남시청 별관 대강당 아래 지상주차장 1층에 설치돼있던 ‘전기차량·친환경적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이하 ‘전용구역’)’ 2면(2대 주차 가능)이 작년 10월경부터 일반차량이 이용 가능하도록 바뀐 상황이다. 

 

전용구역은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차량, 수소차 등을 위한 전용주차공간이다. 하남시청은 전용구역 2면을 지운 뒤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다른 공간에 별도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다.

 

하남시청은 전기차 전용주차공간을 없앤 뒤 전기차와 일반차량이 공용으로 주차 가능하다는 문구를 적어 벽에 표시를 부착했다.

이에 따라 하남시청 별관 전기차 전용충전구역은 충전 겸용 12대, 주차전용 2대 등 모두 14대에서 12대(지상 8대, 지하 2층 4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주차전용은 사라지고, 충전겸용 주차공간만 남아있게 됐다.

 

전기차를 운전해 시청을 자주 방문한다는 민원인 A씨(55, 미사1동)는 “하남시청을 찾을 때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차하느라 애를 먹었는데, 그나마 2대 주차 가능한 전용주차구역이 사라져 너무 황당했다”며 “추가로 주차공간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있던 기존에 있던 전용주차 공간을 없애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보조금까지 지급하면서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데, 하남시청의 행태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하남시가 ‘시민편의 행정’이 아닌 ‘시민불편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남시 회계과 관계자는 전용구역을 지운 이유에 대해 “작년 가을, 환경정책과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 ‘일반주차구역과 색이 같아 민원인들의 혼동이 이어졌고, 전기차 차주 신고도 자주 접수된다’는 환경과 설명에 따라 취해진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청은 본관과 별관 부설주차장에 전체 495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16대, ‘전기차량·친환경적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은 51대(전기차 충전전용 포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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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0-28 10: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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