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서울】100톤 이상의 선박 249척이 국내 연안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이 해양수산부에게 제출받은 ‘침몰 선박 현황(2024년 10월 현재)’ 분석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남해권에 침몰한 선박이 125척으로 가장 많았고, 서해권 79척, 동해권 28척으로 나타났다. 침몰 위치를 알 수 없는 선박도 17척으로 확인됐다.
국적별로는 대한민국 선박이 남해권에 88척, 서해권 59척, 동해권 22척, 미상 2척 등이 침몰해 총 171척으로 많았다. 국적을 알 수 없는 선박이 34척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특히 국적 미상에 침몰 위치를 알 수 없는 선박도 10척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적의 선박 9척도 국내 연안 지역에 침몰했으며, 벨리즈, 파나마, 캄보디아 국적의 선박도 각 8척이 침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온두라스 국적의 침몰선은 각각 3척과 2척으로 조사됐다.
100톤 이상의 침몰 선박 55.0%인 137척은 2000년 이전에 발생했다. 2000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98척, 이외 비교적 최근인 2021년 4척, 2022년 3척, 2023년 4척, 2024년 3월까지 3척의 선박이 침몰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선교 의원은 “침몰선박은 연안 해양환경 오염과 항로 안전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잠재 요소”라며 “침몰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선박도 있는 만큼 면밀한 조사·분석을 통해 기름 유출에 따른 해양오염·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