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수산연구소는 10일 흰색 대게 1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흰 대게는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원이 지난달 26일 강구의 모 대게음식점에서 유통중 발견했으며 독도 근해에서 어획돼 경북 영덕군 강구에서 양육됐다.

지난해 7월에 동해 죽변에서 흰붉은대게가 발견된 적은 있으나 흰대게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통 대게는 배쪽은 흰색이지만 등쪽은 황갈색을 띄고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대게는 배쪽 뿐만 아니라 등쪽까지 몸전체가 흰색을 띄고 있다. 크기는 갑장이 13.5cm, 갑폭이 13.0cm, 체중이 958g인 수컷 대게로 연령은 약 12세 정도로 추정됐다.

흰색대게 출현은 대게의 외부색체를 나타내는 표현형 색체에 있어 염색체 이상에 따른 유전자 변형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돌연변이 현상인 백화현상(알비노현상)으로 매우 드문 사례다.

자연생태계에서 흰까마귀, 흰참새, 흰송아지 등이 간혹 발견된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대개 길조의 징후라 한다.

동해수산연구소 박종화 자원환경팀장은 “흰 대게 출현은 동해 바다에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면서 “동해안의 풍어를 알리는 기쁜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