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생체여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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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생체여권’ 도입 선원신분증명서 생체인식시스템 현대정보기술, 해양부와 계약 체결
  • 기사등록 2005-05-10 10: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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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이후 세계적으로 출입국관리 강화를 위해 생체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가 하늘길에 앞서 바닷길에서 먼저 ‘생체여권’을 도입한다.


작년 12월 국제노동기구(ILO)가 진행한 선원신분증명서 발급을 위한 생체인식기술 테스트에서 세계 최초로 통과, 기술력을 공인받은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선원신분증명서 생체인식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선원신분증명서(SID; Seafarers Identity Document); 선원에게 있어 여권과 같은 기능을 하는 증명서. 지난 03년 6월 UN산하 ILO는 9.11 사건 이후 보안강화를 위해 종전의 선원신분증명서에 생체인식정보(지문)를 첨가하도록 하는 새로운 협약(ILO 185협약)을 채택했으며, 지난 2월 협약이 발효됐다. 이에 따라 협약에 비준한 각국의 외항선원들은 자신의 지문 및 신원정보가 저장된 새로운 선원신분증명서를 소지해야만 외국 항에 출·입국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국가기술의 위상 제고와 외항선원의 출입국관리 강화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업추진을 결정하고 최근 현대정보기술을 사업자로 선정, 오는 10월까지 6개월 동안 국내 2만여 외항선원의 지문·사진·신원정보를 수집,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정보기술은 기존 수첩형식의 선원신분증명서를 대체하기 위해 생체인식기반 SID 발급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ILO사무소와 연동해 각 회원국의 SID 발급 상황정보를 교환, 외항선원의 출입국시 SID카드에 수록된 지문을 비교해 본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생체인식시스템을 구현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도입되는 SID카드는 2차원 바코드에 개인 신상정보 및 2개의 지문정보를 저장, 기계판독을 통한 본인 확인은 물론 홀로그램, 시변각잉크, 형광잉크, 고스트(Ghost) 이미지 등 첨단 보안기술을 적용 위·변조가 불가능 하도록 제작된다.


이번 사업으로 현대정보기술은 세계 최초로 국제조약 및 기술표준이 적용된 국제적 호환성을 제공하는 준거(Reference) 모델을 확보, 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선원신분증명서 및 여권·비자 등 국제증명서 발급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요르단, 나이지라아 등 이미 ILO협약에 비준한 국가는 물론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등 비준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SID사업을 표준 모델로 삼기위해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정보기술은 이번 사업이 국제 선원신분증명서 발급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수행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1월 영국에 이어 4월 스위스 제네바 제36차 국제해사기구(IMO) 총회에서 80여개 회원국 300여명의 대표들을 대상으로 선원신분증명 발급시스템의 시연(사진)과 함께 마케팅 활동을 전개, 생체인식기술을 비롯 ID카드, 2D바코드, 보안 분야 등에서 기술력에 대한 호평을 받아왔다.


현대정보기술 백원인 사장은 “SID사업은 현대정보기술이 확보하고 있는 생체인증분야의 요소기술을 결집,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분야”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IT서비스가 국제 표준으로 전파되는 시스템통합(SI) 산업의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모델로 평가받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원신분증명서 발급사업은 현대정보기술을 포함 프랑스, 노르웨이 등 세계에서 3개 업체만이 ILO의 공식 기술인증을 획득, 전세계 176개국 120만명의 선원신분증명서 발급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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