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경영실태 ‘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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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경영실태 ‘가관’ 노후시설 유지보수비 등 적립 도외시 해양부 감사로 직원 30명 무더기 문책
  • 기사등록 2005-05-07 08: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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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제일의 규모를 자랑하는 수산물 산지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그 이름에 걸맞지 않게 시설이 극히 노후화되어 있고, 직원퇴직급여충당금 적립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등 운영상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의 부산공동어시장에 대한 금년도 정기감사 결과, 부산공동어시장은 임직원 퇴직급여충당금 적립을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작년말 현재 퇴직급여충당금 요충당액 96억7,400만원중 4억800만원만을 적립(충당율 4.2%)했다. 이는 5개 출자조합에게 운영조성금 및 이용장려금 등 명목으로 매년 결산전에 20억원 정도의 비용을 지급, ’04년도 결산결과 당기순익 ‘0’원을 시현하는 등 공동어시장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킨 것이 그 원인으로 밝혀졌다.


반면 부산공동어시장 5개 출자조합(대형기선저인망수협, 대형선망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경남정치망수협 및 부신시수협)의 자체 직원퇴직급여충당금은 100%를 초과해 적립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본관건물 등 대부분 시설이 ‘70년대초 건축된 오래된 건물임에도 불구, 노후시설 유지보수비를 내부유보하지 못해 어시장을 이용하는 어업인 또는 고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공동어시장이 직원퇴직급여충당금 및 노후시설 유지보수 등 시급한 제비용 적립을 도외시하고 운영조성금 및 이용장려금을 지급하는데 대해 부산지역 어업인을 비롯 이용자, 감독기관들은 부산공동어시장 경영실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공동어시장 운영위원회에서 올해 예산을 5월 6일 현재까지도 확정하지 않고 준예산제도도 없는 상황에서 경비 5억8,700만원을 편법 지출한 사례도 나타났다.


이밖에 당기손실 발생을 우려, 가지급금을 제때에 정리하지 않고 당기순익을 시현한 것처럼 처리해 출자조합에 1,500만원의 배당을 하는 등 총 23건의 부적정한 사례가 적발됐다.


한편, 해양부는 부산공동어시장에 대한 이번 감사에서 부당한 사례가 드러난 직원들에게 징계(견책, 3건 8명), 경고(5건 22명) 및 개선(7건) 등 시정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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