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명문대로 부상한 지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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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명문대로 부상한 지방대 경상대, 미국 최상위권 대학과 협정 체결 국내 첫 생명과학분야 복수박사학위제 도입
  • 기사등록 2005-05-06 13: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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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분야 특성화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국립 경상대학교(총장 조무제)와 미국 대학의 대학원 분야 2004년도 평가에서 10위에 랭크된 퍼듀(Purdue)대학 간의 생명과학분야 복수박사학위제가 국내 대학 처음으로 시작됐다.


국립 경상대학교는 6일 오전 9시 20분 공동실험실습관 2층 강당에서 미국 퍼듀대학교의 스티브 웰러(Steve Weller) 대학원장과 랜디 우드슨(Randy Woodson) 학장 등 관련 분야 교수 5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수박사학위제 협정 체결 조인식을 갖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복수박사학위제는 경상대학교와 미국 퍼듀대학교의 상호 학점인정 및 교류에 의해 경상대학교 생명과학 전공 학생에게 퍼듀대학교 정규과정으로 입학한 학생과 동등한 자격의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우리나라 대학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는 사회적 비판 속에서, 여건이 열악한 지방 소재 대학과 미국 최상위권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간의 복수박사학위제 시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상대학교는 그동안 박사과정 학생들이 국내 대학 최초로 박사학위논문을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셀(Cell) 등에 잇달아 발표하고 배출된 박사들이 미국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 세계 최고 대학들에 연구원으로 진출하는 등 그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복수박사학위제 협정체결후 김순복 대학원장과 랜디 우드슨 학장이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열 환경생명과학 국가핵심연구센터 소장, 박정동 두뇌한국21 대학원육성사업단장, 김순복 대학원장, 랜디 우드슨 학장, 스티브 웰러 퍼듀대 대학원장.)


이번 복수박사학위제 체결로 양 대학은 공동으로 박사학위 심사위원회를 구성함과 동시에 참여 교수들을 양 대학의 겸임교수로 위촉하게 된다. 또 복수박사학위심사위원회에서 인정받은 박사과정 학생은 경상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해서 퍼듀대학 박사학위를 함께 받게 된다.


경상대학교는 생명과학분야 대학원 재학생 중 ▲토플 550 이상 ▲퍼듀대학교에서 1학기 이상 연구수행 ▲임팩트 5.0 이상 논문 발표 등 자격기준에 해당하는 학생에게 퍼듀대학교 정규과정 졸업자와 똑같은 박사학위를 수여한다.


경상대학교는 퍼듀대학교와 복수박사학위제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02년부터 3년간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작년 11월에는 조무제 총장이 직접 퍼듀대학교를 방문, 복수박사학위제 추진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상대학교는 또 퍼듀대학교의 환경스트레스 생리학센터에 현지 랩을 설치했으며 임팩트지수 3.5-18.0에 이르는 공동연구논문 발표회를 5차례 개최하는 등 복수박사학위제 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조무제 총장은 복수박사학위제 협정 체결에 대해 “환경·식물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연구·교육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경상대학교와 미국 대학원 평가에서 10위에 오른 퍼듀대학 간 복수박사학위제를 체결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복수박사학위제는 양 대학간의 내실 있는 협력성과를 대학차원으로 확대·승화해 풍성한 열매를 얻기 위한 또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복수박사학위제 체결 조인식이 끝난 뒤 이를 기념하는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공동실험실습관 2층 강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열렸다.


경상대학교는 오는 23일에는 미국 미주리(Missouri)대학교 총장 일행이 경상대학교를 방문, 복수박사학위제 협정을 체결할 예정으로 2개의 미국 상위권 주립대학과 복수박사학위제를 동시에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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