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자연공원 훼손 급속도 진행
기사 메일전송
청량산 자연공원 훼손 급속도 진행 강동송파환경연합, 훼손실태 조사발표
  • 기사등록 2005-05-04 15:38:59
기사수정

청량산(남한산성) 산림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등산로 주변은 수목이 뿌리를 드러낸 채 방치되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인근 지반의 붕괴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강동송파환경연합(의장 이종훈)이 지난달 28일부터 5월 2일까지 5일간 남한산성(사적 57호)을 떠받치는 자연공원지역, 자연보존지구인 청량산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4일 강동송파환경연합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청량산이 지난 '71년 자연공원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문화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산림훼손이 심화돼 실제현황과 원인을 파악, 적절한 대책 마련을 위래 이뤄졌다.


대상지는 서울시 송파구 마천동으로 올라가는 남한산성 서문방향 청량산 일대(행정구역상 하남시)로 급경사지역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훼손정도가 심한 주 등산로인 청량산 입구→쌍둥이 약수터(200m)→ 헬기장(400m)→ 정상(남한산성 서문, 900m)→ 청량약수터(500m)→ 서문방향 청량산 입구로 정했다.


조사결과 무분별하게 조성된 등산로가 청량산 훼손의 주요원인이었다. 청량산 주 등산로는 정상(남한산성 서문)까지 좌우 여러 갈래의 길이 반복적으로 조성되거나 주 등산로 주변에 별도의 중·소규모 등산로가 15곳 이상 무분별하게 조성됐다.


이로 인해 등산로 인근 수목이 고사해 뿌리만 남았거나 형체를 찾아볼 수 없고 뿌리를 드러낸 고사위기 수목도 상당수 발견됐다. 특히, 등산로는 맨 흙을 드러낸 채 넓게 분포하고 수목이 없어진 자리에 깊은 골이 형성돼 흙이 쓸려 내려오고 있다.


강동송파환경연합 관계자는 "청량산 주 등산로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 수목 등 산림훼손이 늘어나고 집중호우시 피해가 심각해 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훼손정도를 감안할 때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동송파환경연합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청량산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05-05-04 15:38:5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