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강남 8학군 ‘영동’, 어부 많이 살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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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강남 8학군 ‘영동’, 어부 많이 살던 곳 한강의 시원(始原)을 따라(68)
  • 기사등록 2022-07-31 08:41:51
  • 기사수정 2023-12-23 23: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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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응봉산을 지나면 옛날 대장간이 많아서 동네 이름이 금호동(金湖洞)이 됐고, ‘옥정수’라는 유명한 우물이 있어서 ‘옥정숫골’로 불리다가 동네 이름이 된 ‘옥수동(玉水洞)’이 있다.


                                      ▲옥수역.


한때는 작은 주택들이 금호동과 옥수동 일대에 다닥다닥 붙은 채로 지어지면서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였으나, 지금은 재개발돼 서울에서 조망(眺望)이 좋은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옥수역이 생기면서 교통도 사통팔달이다.


                          ▲동호대교. 우측은 옥수동.


강남구 압구정동과 성동구 옥수동을 연결하는 동호대교(東湖大橋)는 길이는 1095m. 너비는 35m이며 한남대교와 성수대교 사이에 있는 연속 트러스교다. 1980년 6월에 착공해 1985년 2월 2일에 개통됐다. 다리 가운데로 폭 11m의 지하철 3호선 전철교가 지나고, 각각 2차선으로 된 도로교가 그 양옆으로 난 복합교량이다. 인도 폭은 5m다. 이 다리와 함께 장충체육관∼금호동∼동호대교∼압구정동∼도산대로에 이르는 길이 5.11km의 동호로도 개통돼 강남·북이 연결돼 있다.


도산대로에는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선생의 묘역이 있는 도산공원(島山公園)이 있다. 1973년, 도산 안창호의 애국정신과 교육정신을 기리고자 조성된 공원이다. 면적은 2만9974㎡다. 안창호와 부인 이혜련의 합장묘소, 도산의 동상과 기념관, 도산어록(語錄)비, 체육시설 등이 있다. 매년 3월 10일 흥사단과 도산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추모 기념행사가 열린다. 기념관에는 사진과 미국에 있을 때 단재 신채호(丹齋 申采浩)로부터 받은 편지 19점, 도산일기 등이 전시돼 있다.


동호대교를 지나 조금 하류로 내려오면 강남구 신사동과 용산구 한남동을 연결하는 한남대교가 나온다. 한때는 한강에 세 번째로 놓여 제3한강교로 불리었고, 혜은이가 부른 ‘제3한강교’라는 가요로 더 유명해진 다리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의 관문인이 다리가 개통됨에 따라 영동(永東)이라는 신도시의 개발이 촉진됐다.


                       ▲한강과 한남동. 멀리 남산이 보인다.


한남동은 남쪽에 한강이 흐르고 서북쪽으로 남산이 있어 한강의 ‘한’자와 남산의 ‘남’자를 따서 한남동(漢南洞)이 됐다고 한다. 당시에는 광진교를 한강의 대교로 치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의 서울특별시 강남구와 서초구는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비싸고 명문고등학교들이 많이 이전해와 강남 8학군으로 유명해진 영동이다. 영동(永東)은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의미다. 이곳의 땅이 서울시로 편입되기 전에는 대부분 경기도 광주군(廣州郡) 언주면(彦州面) 땅으로 전형적인 농업지역이었으며, 한강 변으로는 참게와 민물고기를 잡아 생활하던 내수면 어부들이 많이 살던 곳이었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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