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서 기형 도룡뇽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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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서 기형 도룡뇽 '발견' 낙동 지역 비소오염 여부 확인과정서 광주과기원 장진수씨, 연구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05-05-04 12: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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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하천수에서 뒷다리가 없는 기형 꼬리치레 도룡뇽이 발견됐다.


폐광지역의 비소오염에 대한 환경문제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도룡뇽을 이용한 생태학적 연구로 비소오염 상태를 확인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폐광산 지역의 비소오염이 생태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원장 나정웅) 환경공학과 지질환경 비소제어연구실(지도교수 김경웅)에서 박사과정을 수학하고 있는 장진수씨는 지난달 22일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에서 꼬리치레 도룡뇽을 이용한 생태학적 연구를 통해 낙동 폐광산 지역의 비소오염 여부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장진수씨의 이같은 연구는 지난해 여름 강원도에 위치한 낙동 광산의 비소 오염도를 조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비소오염이 존재하지 않는 인근 동굴 속에서는 정상적인 꼬리치레 도룡뇽이 발견된 반면, 오염된 광산배수가 흘러나오는 폐광산 하류지점 중 비소 농도가 높았던(10 mg/l) 하천수에서는 뒷다리가 없는 기형 꼬리치레 도룡뇽이 발견됐다.


꼬리치레 도룡뇽은 생태계의 먹이 사슬이 잘 보존된 지역에서만 생존하며 땅위와 물속에서 번갈아 생활하는 양서류가 갖는 이중생활로 인해 비소 및 중금속으로 오염된 폐광산에서의 생태학적 먹이사슬과 계 통학적 분류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한 기형 도룡뇽의 비소 농도는 머리, 몸체 및 꼬리부분에서 각각 208ppb(ppb는 10억분의 1), 321ppb, 331ppb 을 보여 정상상태 도룡뇽의 머리, 몸체 및 꼬리부분의 9.3 ppb, n.d.(측정한계 이하), n.d. 보다 매우 높아 고농도의 비소가 광산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장진수씨는 "이번 결과는 도룡뇽이 비소로 오염된 폐광산의 오염을 생태학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중요한 생지표종임을 보여준다"며 "국내 폐광산지역의 비소오염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임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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