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종 ‘렛서팬더‘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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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희귀종 '렛서팬더' 첫 공개 지난달 26일 일본서 들여와 오늘 공개 국내 유일 희귀종…대나무, 과일 등 먹어
  • 기사등록 2005-05-03 18: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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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희귀종 레서팬더 한쌍(사진)이 오늘 오전 11시, 서울대공원 특별전시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수입해 들어온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건강검진과 7일간의 휴식을 취한 뒤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가 이뤄지는 것.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국제적 희귀동물인 레서팬더는 암컷(2살)과 수컷(3살) 한쌍으로 앞으로 서울대공원 최고의 인기스타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울대공원은 레서팬더의 특별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방사장 주변에 대나무를 식재하는 등 귀빈을 맞이하기 위한 공사 등 분주하게 준비했다.


대나무 등 특화된 먹이…국제적으로 보호받는 희귀종


레서팬더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EN)으로 지정·보호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흔치않은 희귀동물로 히말라야의 남서쪽산맥과 중국반도 등 해발 2,200∼4,800m의 산림지대에서 서식한다. 철쭉, 참나무, 대나무들이 자라는 가파른 산비탈이 주서식지다.




주로 대나무, 과일, 곤충 등 특화된 먹이만을 먹으며 야생에서는 평균 8∼10년(사육하 평균 14년)의 짧은 수명을 살아가며 특히 낮은 번식률을 가져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받고 있다. 레서팬더는 몸길이 약60cm, 꼬리 50cm, 몸무게 약3∼6kg으로 아주 작고 귀엽운 동물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화려한 색깔…나무타기의 명수


레서팬더는 완웅과 동물로 다른 곰들과는 달리 겨울잠을 자지 않으며 생식기 구조 또한 뒤를 향해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무 위에서 잠을 자고 밤이 되면 땅으로 내려와 사냥을 하며 먹이는 앞발바닥에 특수하게 튀어나온 돌기와 발톱으로 누르고 다른 발을 이용해 먹는다.


레서팬더는 항문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여기저기 발라 영역을 표시하며, 검은눈동자 위에 흰색눈썹, 코와 볼 주위엔 흰색무늬, 턱밑은 검정색무늬, 귀는 흰색, 등은 적갈색 사이에 밝은 갈색의 12줄로 링 모양의 무늬가 있는 등 화려한 색깔을 지니고 있으며 배와 다리는 검은색 윤기가 난다.


나무타기의 명수로도 유명하다. 나무를 타고 내려올 때는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내려오며. 꼬리는 나무 위에서 균형을 잡을 때 사용하고 땅에서는 수평으로 세우고 다닌다.


곰·너구리·고양이의 장점만을 합성한 듯한 독특한 모습


레서팬더는 화려한 털색깔 외에도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독특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원형의 짧은 주둥이와 납작한 머리, 위를 향하고 있는 귀, 붉은색 바탕에 진한 갈색의 고리형태의 북슬북슬한 털을 가진 꼬리. 걸음걸이는 곰과 비슷하나 생김새는 너구리, 안쪽으로 흔들거리는 앞발, 얼굴과 방어적인 행동은 고양이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마치 곰과 너구리, 고양이들의 장점만을 합성해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레서팬더는 36∼38개의 이빨을 갖고 있다. 상악의 첫 번째 전구치는 없어졌고, 하악의 구치는 작거나 없어졌다. 구치와 전구치는 대나무를 으깨는데 적합하도록 되어 있다.


레서팬더는 어둠이 내릴 때와 야간에 주로 활동적이고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혼자서 지낸다. 대나무, 도토리, 식물의 뿌리, 때때로 어린새와 새의 알을 먹는다. 나뭇가지에서 오랜시간을 보내는데 이때 휴식을 취하고 햇빛을 쬐고, 털고르기를 한다.


깔끔쟁이 레서팬더…의심과 경계의 대명사


낮은 온도에서는 몸을 단단히 웅크리고 머리는 뒷다리사이에 넣고, 더운 날에는 팔다리를 뻗고 휴식을 취한다. 털고르기는 잠에서 깨어나거나 기지개를 켠 뒤 먹이를 먹는 후 혀로 털을 핥고, 앞발과 뒤발로 얼굴을 씻는 등 깔끔쟁이로 유명하다.


레서팬더는 냄새로 자신의 영역표시를 한다. 오줌과 항문선으로부터 나오는 분비물을 나무나 바위에 바르고, 잘 보이는 곳에 변을 본다. 더 나아가 레서팬더가 지나는 길은 자동적으로 발바닥의 분비선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표시를 한다. 또한 다른 동물이 표시한 영역에서는 세심하게 냄새를 맡고 핥을 뿐만 아니라 이상한 물체가 나타나면 철저히 냄새를 맡고 핥으며 의심과 경계를 놓치지 않는다.


대나무숲은 레서팬더에 있어서 위장술로 이용되며 높은 나무에 올라가 적의 공격을 피하기도 하나 둥지 안에 있는 젖먹이 레서팬더는 종종 담비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레서팬더의 번식기는 1∼3월이다. 암컷의 발정기 1∼14일동안 많은 교미가 이뤄지고 심지어 임신기동안에도 교미를 한다. 임신기간은 114∼115일이고 1∼4마리의 새끼를 속이 비어있는 나무나 바위틈에 풀을 깔고 낳는다.


어미는 적당한 양의 젖을 생산하기 위해 평소 양의 3배에 달하는 대나무를 먹기도 한다. 새끼는 110∼130g으로 태어나 털로 덮여 있지만 눈은 뜨지 못한 채 태어난다.


18일이 지나면 눈을 뜨고 털은 70일후에 완전히 바뀐다. 90일이 지나면 처음으로 둥지를 떠나 씹기 쉬운 대나무 잎이나 단백질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다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이유를 하고 18개월이면 성성숙을 한다.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보호…현장에서 이름공모전도 실시 예정


야생에서보다는 사육상태에서 14년을 살지만 특화된 먹이와 낮은 번식률, 인간들의 가죽과 털을 이용하기 위한 밀렵으로 위협을 받으며 현재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그러나 야생에서 자이안트팬더를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를 보호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같은 서식지에 있는 레서팬더도 도움을 받고 있다.


한편, 서울대공원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렛서팬더'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한 이름공모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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