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사막화‘ 치유 전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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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막화' 치유 전기 마련 백화현상, 연안생태계 심각한 피해 감태 해중림 조성…갯녹음 퇴치 탁월
  • 기사등록 2005-05-03 14: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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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사막화를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규)은 연안의 바다 숲이 사라지면서 하얗게 변하는 현상인 '갯녹음' 치유 방안으로 인공 생산된 어린 감태를 갯녹음 어장에 이식, 해조장을 조성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갯녹음(백화현상)이란 연안에서 무성하던 해조류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석회조류가 덮는 현상으로 제주연안에서는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돼 연안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또한 제주연안은 풍파가 심하고 어패류의 해조류 섭식이 많아 해조장 조성을 위한 적정 해조류 대량인공종묘생산 기술 개발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제주수산연구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제주해역의 해조장 조성에 적합한 감태의 대량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어린 감태를 갯녹음 해역에 이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우선 갯녹음이 심한 제주시 외도동 마을어장에 인공어초 50개(반구형어초 48, 방갈로형어초 2)에 어린 감태를 어초에 감아 조성하는 방법과 연승식으로 3ha를 시설해 20∼30m의 줄에 감태씨줄을 감고 매달아 조성하는 방법을 각각 시험했다. 연구결과, 두 방법 다 정상적으로 정착해 전장 5∼15cm까지 성장함으로써 향후 해중림 조성모델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중림(海中林)은 모자반류, 다시마류, 대황 및 감태 등 대형 해조류가 수심 2m에서 20m 사이의 암초지대에 큰 군락을 이루는 것으로 해조장, 해조숲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기에는 플랑크톤 등 먹이생물이 풍부하고 각종 어류, 전복, 고둥, 소라 등이 모여 산란장 및 성육장으로 역할을 함으로써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구성 요소다.


한편, 감태는 제주형 해조장 조성에 가장 적합한 것이며, 알긴산의 원료를 비롯한 신 물질 개발에 이용가치가 높으므로 갯녹음 어장의 치유와 더불어 소득원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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